필요한 것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단 쪼~옥!
정신없었던 하루.
왜 이리 바쁘게 살까...라는 고민과 약간의 회의감.
그러나 벅차오르는 보람과, 스멀스멀 올라오는 성취감으로 직장인의 하루를 마감할 때,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바쁘고 힘들 때,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런데, 내가 떠올린 '그 사람'은, 내가 그리 인간적으로 좋아하거나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과연 '그 사람'은 왜 떠오른 걸까?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직장에서는 정말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된다. 사회라는 곳이 정말 그렇다. 군대에서도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바 있지만, 사회나 직장은 정말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고 느낄 정도다.
별의별 사람 중에,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더 많으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정말 뭐 같은 선배도 있고, 월급 도둑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정치만 하는 사람, 광파는 사람, 팀킬 하는 사람... 등. 이러한 사람을 마주하거나 끔찍하게도 같은 부서에서 한 동안 일을 해야 한다면, 정말 난처하다.
그런데, 이제는 돌아보니 좋은 사람이었든, 소위 말하는 '돌 I' 든 각자 장점과 단점이 있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장점과 단점은 내가 발견하고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어떻게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들 중 어떠한 것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져야 한다.
"욕하고 더러워서 피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
장점과 단점만 구분해서 쏙 빼먹을 수 있는 '뱀파이어'가 되자!"
사실, 당장은 뭐 같은 선배를 만나면 더러워서 피하고만 싶고, 나를 좋아해주는 잘해주는 사람만 따르려 한다.
사람의 본성인지라 어쩔 수 없다.
다만, 그렇더라도 스마트한 뱀파이어가 돼 보자는 거다.
앞서 내가 떠 올린 '그 사람'은 참으로 독하게 일을 챙기고 밀고 나가는 사람이었지만, 그 '독함'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독'이 되곤 했다. 여기서 내가 나에게 흡수하고 빨아들인 것은, '일은 독하게 챙기되, 사람에게 그러하지는 말자'였다.
무의식 중에 뱀파이어가 되어 장점과 단점을 구분하여 빨아들였던 것이고, '그 사람'의 그것들을 생각하며 따라 하고 있던 것이다. (맛있는 피, 맛없는 피.... 구분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일하는 것은 정말 한 때다.
영원할 것 같지만, 조직의 변화는 잦고 개개인의 사정은 여러 가지 변수를 만든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당장 그 사람과 헤어진다 해도, 또 만날 수 있는 곳이 직장이며, 그 사람이 가고, 그보다 더 한 사람을 만나는 곳이 사회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언제든, 사람만 보며 상처받거나 기분 들뜨지 말고, 배울 점을 잽싸게 빨아들이고 성장하자.
직장인의 살 길은, 결국 자기 성장이다.
우리가 말하는 스마트한 뱀파이어는 사람을 헤치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 여기에 동감하고 시도해도 좋다.
(아마 몇몇은 사람을 정말로 누군가를 헤치지 못해서 아쉬워하겠지만...)
자, 다시금 우리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몇 가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