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함께 걸어가며 알아보자. 나중에 먼저 된 사람이 알려주기!
월급쟁이가 개인의 꿈이었던 아니던 간에, 일단 직장 생활을 하게 된 이상 한 번 쯤은 임원에 대한 꿈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위 말해 '별'을 달게 되는 것인데, 이는 군대는 물론이고 직장 등의 '단체'라는 곳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그래서 말인데, 임원은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
답은 나도 모른다.
아직 못해 봤으니까.
(언젠간 곧 할 거라 굳게 믿고 있다!)
"임원의 역할과 그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임원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나를 포함(?)한 젊은 친구들의 생각은 아버지 세대와 달라서, 목숨 걸고 임원이 꿈이라는 것을 표방하지 않는다.
임원이 되지 않아도 좋으니,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더불어, 임원의 삶을 봤을 때 '과연 행복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있다.
우리 아버지 세대, 가깝게는 현재 임원이 되신 분들의 시대는 '닥치고 성장'의 시대였다.
물론, 그분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성장이 되었겠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의 폭이 높았던 때이고, 지금과 비교하면 조금은 더 기회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저성장의 정체 시장으로, 인력 구조는 이미 '고학력'과 '고직급'으로 포화 상태이다.
한 때 한 '과'의 '장'이 었던, 과장이나 차장의 이름은 무색하고,
부장이라는 타이틀마저도 더 이상 한가하게 사람들이나 감시하는 직급을 상징하지 않는다.
임원도 다름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위에서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실무를 '플레이'하는 임원도 많아지고 있다.
"근데, 임원이 되면 행복할까?"
임원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 놓고, 뜬금없이 '임원이 되면 행복할까?'라는 말을 하고 있다니.
이처럼, 앞서 말한 대로 이전 시대에는 '임원이 되는 것'과 '행복'은 거의 일치하는 개인의 경사였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건 '월급'과 '승진'이 전부인 시대였기에.
요즘은 여기에 '삶의 질'까지 포함되기에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그럼, 임원이 안되면 행복할까?
물론, 임원이 '안돼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회사를 나가 다른 사업을 하고, 물려 받은 가업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 모두는 임원을 향해 좋은 싫든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임원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나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설렁설렁하다가 나도 모르게 갑자기 임원이 되는 경우를 내심 바라고 있는 사람도 있겠고...)
자, 그럼 알아보도록 하자.
임원은 어떻게 되는 걸까?
"임원이 말하는, 임원이 되는 법"
여기서 잠시 '그사세 (그들이 사는 세상)'의 부류는 잠시 잊도록 하자.
그들은 로열 패밀리의 가족이거나, 어려서부터 부유한 환경의 덕으로 MBA 1세대를 거쳐 성장의 시기에 요직의 자리에서 '임원'부터 시작한 사람들이기에 나의 관심 밖이다.
나도 임원이 되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있는 사람으로서, 임원분들과 식사를 하거나 대화할 기회가 되면 항상 질문을 한다.
"임원이 되신 비결이 뭔가요?"
(물론, 위에 말한 그사세 부류에게는 질문하지 않는다. 자신의 노력으로 올라간 보통 사람들에게 묻는다.)
요약하면, 크게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거기에 그저 내가 있었을 뿐.
몇 안 되는, 내가 존경하는 임원 분께서 저녁 식사 중 거나하게 취한 채 해주신 말씀이다.
상당히 겸손하며, 또 와 닿는 말이기에 기억에 남는다.
본인이 열심히 한 부분도 있겠지만, 성장의 시대에 그 흐름을 타고 임원이 되었다는 말이다.
물론, 내가 그분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만큼의 실력이 있고, 흐름을 탔다고 한들 개인의 노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흐름을 타고 '운'만으로 임원이 된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고, 이는 아랫사람이라면 모두 그 차이를 알아챈다.
둘째, 나만큼만 해라.
젊은이는 내일을 이야기 하고, 늙은이는 왕년을 이야기한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 임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사실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질문 중에 하나다.
자신의 입사 때부터, 임원이 될 때까지의 '왕년'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그 '왕년'에 대해 듣는 것을 좋아한다.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난 그 '왕년'에서 내가 받아들일 것을 흡수한다.
'왕년'에 대한 이야기 중, 듣기 불편(?)한 자기 자랑의 도배질이 있더라도, 존중하면 되고 존경하면 된다.
어쨌든 운이든 실력이든 임원이 된 사람이기에 귀담아 들을 것, 배울 것들은 분명히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자만하지 마라.
당신도 이미 후배들에게 '왕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셋째, 운칠복삼!
결국 운이다. 그리고 복이다.
사실, 가장 와 닿은 비결은 이것이다.
첫 번째 내가 거기에 있었다...라는 것과 어쩌면 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많이 다르다.
세상은 결과론적이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끼워 맞출 수 있다.
X플레이를 하다가도 일본을 격파한 축구대표팀은 찬사를 받고, 이전에 했던 모든 플레이는 포장되어 해석된다.
사실, 보통 사람이 임원이 되려면 특별한 비결이 있겠는가?
일 잘하고, 실력 있고, 인맥 잘 쌓고, 줄 잘 서고, 성과 내고 타의 모범이 되면 된다.
그런데, 아랫사람이 봤을 때 위의 것을 모두 갖추고도 부장으로 남아 있거나 퇴사를 하는 사람들 여럿 보게 된다.
그렇다면, 좀 허무할 수 있겠지만 결국 운칠복삼! 이 해답이 될 지도.
다만, 그 운과 복은 내가 만들어 간다는 고리타분한 '진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끝을 맺고자 한다.
'브루스 얼마이티'라는 영화 중 가장 인상에 남는 대사를 하나 남기며.
"기적을 원하는가? 그럼, 기적이 되어라!"
(사람들은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 왜 나에게 기도만 하는지 모르겠다!")
"Be the Mirac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