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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Sep 24. 2015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로 본 직장인

직장인을 위한 이론이었나...정말...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위계상 다음 단계에 있는 다른 욕구가 나타나서 그 충족을 요구하는 식으로 체계를 이룬다. 가장 먼저 요구되는 욕구는 다음 단계에서 달성하려는 욕구보다 강하고 그 욕구가 만족되었을 때만 다음 단계의 욕구로 전이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가 잘 아는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의 상징적 이미지는 피라미드식으로 표현되어져 있다. 이집트를 가보지 않았어도, 뭔가 친근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 욕구 단계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뭔가 내 이야기 같고, 바로 주위의 이야기 같지 않은가?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서
'매슬로'는 '직장인'으로 대체될 수 있다."


어쩌면 '직장인'이라는 말이 우리 인류의 대부분을 상징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매슬로의 욕구 단계는 직장인에 딱 들어 맞는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회사는 피라미드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승진과 호봉 등은 모두 이 방식을 따른다.

위로  갈수록 좁아지고, 아래에서는 위를 바라보는 구조.
물론, 최근 성장 정체와 직급 정체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앞으로의 구조는 큰 변함이 없을 것이란 말이다.

"결핍 욕구와 성장 욕구" 


매슬로의 욕구설을 뒷받침하는 두 엔진은 바로 '결핍'과 '성장' 욕구다.
말 그대로 모자라서 더 채우고 싶고, 채웠는데도 더 채우고 싶다는 이야기.

직장인도 항상 결핍과 성장욕구로 하루 하루를 보낸다. 더 많이 벌고 싶고, 더 높아지고 싶고, 더 강해지고 싶고, 더 편해지고 싶고! 때로는 일에 대한 회의와 반성, 그리고 자아계발을 위한 몸부림까지.

직장인으로서 난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 격하게 공감한다. 그리고 난 모든 직장인들이 '결핍'과 '성장' 욕구를 느끼고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것을 느껴야 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두 욕구를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슬로 (직장인)의 욕구 단계"

1. 생리욕구: 일단,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직장인이 된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2. 안전욕구: 이왕이면 든든한 회사, 복리후생이 좋은 회사, 정년 보장이 되는 안전한 직장을 바란다.


3. 애정/소속욕구: 집단에 소속되어야 안심한다. 직장을 나가서 무엇을 하기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고, 크고 잘 알려진 회사에 있다면 뭔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진다.


4. 존경 욕구: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받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해지고 인맥을 쌓고 싶게 된다. 나는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5. 자아실현 욕구: 직장 내에서, 또는 직장 밖에서 자신의 비전을 찾고 만족하고, 또 다른 성장 욕구를 가지고  끊임없이 나아간다.

사실, 매우 이상적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매슬로의 욕구 단계를 빗대었지만, 이상적이란 말은 결국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바라는 모습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 또한 그렇다. 


사회 초년생 또는 대리 직급 정도의 사람들이 1번 ~ 2번 정도에 걸쳐 있다면 과장이나 차장은 3번 ~ 4번 정도에 걸쳐있겠다고 볼 수 있고, 부장이나 임원 이상의 직급은 자의든 타의든 5번에  진입했거나 이미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욕구 단계에 따른 자기성찰" 


꼭 이 이론에 우리 자신을 욱여 넣자는 말은 아니다.
심리학을 배운 초짜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오만함은, 자신이 아는 몇 안 되는 이론 속에 주위 사람들 또는 자신을 섣불리 우겨 넣고 그 이론에 끼워 맞추어 판단하고 속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쭙잖은 지식이라도 '참고'하여 남이 아닌 '자신'을 겸손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 이론은 충분히 나에게 득이 될 수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첫 번째, 나는 '결핍'과 '성장'의 엔진을 가지고 있는가?

직장 생활에서 부족한 것과 채워야 하는 것은 매일 매일의 숙제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사람은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보다, '해야 하는 것'을 할 때 더 성장한다.
'해야 하는 것'은 대부분 내가 관심이 없거나 하지 않았던 것, 부족한 부분(결핍)을 채워나가는 과정이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성장'의 욕구를 활용하여 하루하루 업그레이 되는 자신을 만나 볼 수 있다.

두 번째, 나는 매슬로(직장인)의 욕구 단계 중 어디에 있는가?

앞서, 직급에 따라 몇 단계를 임의로 나누어보긴 했지만, 과연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직급은 떼고 생각해보자. 


과연 나는 생리적 욕구를 극복했는가? 안전의 욕구를 채웠는가? 소속의 욕구는 어떻게 채워 가고 있는가?
존경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아실현이란 나에게 있어서 무엇인가?

세 번째, 욕구를 채우는데 방해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나는 지금 어느 정도 단계에서 어떠한 욕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 그 욕구를 채우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외부적인 요인인가? 내부적인 요인인가? 결국 나의 의지의 문제인가?
아니면 '결핍'과 '성장'의 엔진이 꺼져버린 것은 아닌가? 


어쩌면 내가 원하는 욕구를 잘못 알고 있는지도, 아니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다다음 단계의 욕구를 무작정 원하는데에서 오는 방해일 수도 있으니 한 번 돌아보자.



하루하루를 바쁘게 빠듯하게 보내는 것은 직장인의 특기이자 사명이며, 운명이고 팔자다. 대부분은 원하지 않는데도 그렇게 살게 된다. 그러면서 '자의'는 뒤로 밀려 나고 '타의'가 내 맘속에서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그래서 회의한다.
왜 여기에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게 내 길이 맞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금세 또 바빠져 그 고민마저 잊고 살게 된다.

그렇다면, 커져만가는 '타의'속에서 '자의'를 조금이라도 더 키워보자.
나는 직장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직장인에게 '타의'적으로 오게 되는 업무나 일, 상황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를 '결핍'과 '성장'의 엔진으로 잘 manage 한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또한, 한 단계의 욕구에 대해 '미션 클리어'를 외치고 당당하게 다음 욕구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매섭게 달려오는 상대에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서 있다가 처참히 당할 것인지, 아니면 그 상대의 속도를 이용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상대를 쉽고 효율적으로 제압할 것인지는, 우리의 욕구에 대한 성찰과 자각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결핍'의 욕구를 느끼고, '성장'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자.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우고 또 채우는 그 날까지 달려가 보자!

어쩌면 '욕구'는 채워지지 않아서 값어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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