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작문이 아니다.
내 안의 그 어떤 것도 끄집어내어 활자로 표현할 줄 아는 용기와 실천.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이 시대에 글쓰기는 정말 중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꼭 개인 브랜딩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알아가고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해서 글쓰기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글로부터 받는 선물과 희열은 상상 이상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많은 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글쓰기를 쉽게 생각하시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글쓰기를 결심하고 얼마 가지 못해 중도 포기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일 겁니다.
꾸준하지 못해서, 필력이 없어서, 아무도 안 읽어 줄까 봐 하는 두려움이 들어서 등.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꾸준히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백 가지, 만 가지의 이유가 있을 겁니다. 각각의 사정이 다르고,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해명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글쓰기가 가장 어려울 때를 떠올려 볼까요.
아마도,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았을 때일 겁니다. 그때부터 무얼 써야 하나, 어떻게 써야 하나, 썼는데 너무 유치한 건 아닐까란 온갖 상념이 머리를 타박할 겁니다. 책상 앞에 앉아 글쓰기가 바로 이어지고, 술술 써내려져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 와중에 글쓰기의 두려움을 키우고, 동기부여를 저해하는 건 바로 글쓰기를 '작문'으로 받아들이는 그 순간입니다.
글쓰기는 작문이 아닙니다!
'작문'의 사전적 의미를 볼까요?
작문(作文)
1. 글을 지음
2. 기교를 부려 지은 산문
- 어학 사전 -
아, 이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아실 거라 믿습니다.
글을 지으려 할 때 또는 기교를 부려 무언가를 쓰려할 때 글쓰기는 어려운 것이 됩니다.
글쓰기는 '작문'이 절대 아닙니다.
물론, 작문이 필요한 순간이 있긴 합니다. 전업으로 글을 쓴다거나, 카피라이팅 문구를 지금 바로 써내야 한다면 '작문'의 과정을 거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일상에서의 글쓰기는 '작문'의 과정을 거치면 오히려 막히게 됩니다. 일상의 글을 작문이 아닌, 나의 호흡과 글로 잘 써내야 글의 의미도 한층 더 강화됩니다. 좀 더 확대해서 이야기하면, 오히려 더 잘 읽히고, 더 잘 팔리는 글이 된다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이 쓰는 글의 경쟁력은 '작문력'이 아닙니다.
바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내 고유한 '삶'을 내어 놓는 그것이 바로 경쟁력입니다. 세상에 '작문'을 잘하는 전문가가 많지만, 그분들의 책만 이 세상에서 팔리는 게 아니고 또한 작문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나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삶을 온전히 끄집어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입니다.
글쓰기를 위해 책상 앞에 앉았을 때, 혹시라도 내가 '글쓰기'를 '작문'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랍니다.
나의 이야기를 온전히 끄집어낼 줄 알아야 글쓰기는 이어지고, 그것이 바로 내 스토리가 되며, 그 스토리가 연결되어 마침내 '나'를 더 선명하게 해 줍니다. 내가 선명해지면 선명해질수록 내 브랜드는 더 공고해집니다. 브랜드에 스토리가 빠지면, 브랜드로서의 매력은 사라집니다. 아니, 그것은 브랜드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글쓰기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어 놓는 것입니다.
채우려는 마음은 작문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내어 놓는 마음은 글쓰기를 하라고 말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살피고, 내 안의 그 어떤 것도 끄집어내어 활자로 표현할 줄 아는 용기와 실천.
그것이 바로 작문이 아닌,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