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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1
나를 제대로 대접하면, 성공의 기회는 많아진다.
이미 이룬 성공조차 실패와 좌절로 만들지 말고.
나는 왜 건물주로 태어나지 못했을까?
하루를 열심히 살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추르르 주저앉을 때가 있다.
'나는 왜 건물주로 태어나지 못했지?', '나는 왜 건물주가 되지 못했을까?'란 생각이 들면 그렇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미 이룬 존재들을 보면 유쾌하지 않은 마음이 한없다. 더더군다나, 내 망상 속에서 커진 그 존재들의 크기는 상상 이상이므로 내가 쪼그라드는 속도는 더 빨라진다.
건물주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단연코 돈과 연관되어 있다.
한마디로 돈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것이다.
돈걱정이 사라지면 뭐가 좋을까?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어딘가에 얽매이지도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예컨대, 한 낮 카페에서 나만의 글을 쓰고 여유롭게 산책을 하는 것. 몸 찌뿌둥할 때 원 없이 마사지를 받거나 또는 가족들과 맛있는 식당에 가서 가격표를 보지 않고 주문하는 것 등이 그렇다.
가장 큰 것은 아마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줄어드는 것 아닐까?
성공하고 싶은 이유
"왜 그렇게 성공하고 싶으세요?"
"성공해야 대접받으니까요!"
(영화 양자역학) 남자 주인공의 대답엔 주저함이 없었다. 질문과 대답 사이엔, 1초라는 순간이 존재할 틈도 없어 보였다.
(중략)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는 건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를 쓰고 남들보다 더 높아지려 하고, 많이 가지려 한다. 내가 한 단계 올라가면, 두 단계 위 사람이 보이고 그 이상 위로 가도 더 위에 있는 사람을 보며 성공이라는 단어는 좀 더 위로 갔을 때 쓰자며 아껴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를 대접한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나를 대접하면, 성공의 기회가 많아진다. 넘어지더라도, 지금까지 온 거리를 성공으로 간주할 수 있다. 좋은 것들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경험’이라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견디는 힘> '사실 나는 잘 되고 싶다' 중
성공은 곧 돈과 직결되며 그 성공을 기반으로 하여 나는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출근할 때 기사가 운전하는 차가 오고, 직장이나 사업장에서 모두가 내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다면 솔직히 나는 한껏 성공했다는 자아도취에 빠질 것도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해 할 수만 있다면 그러한 성공을 거머쥐고 싶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은 내 성공의 기준을 남에게 맡기는 것이 아닐까란 의문이 든다.
남이 나를 어떻게 대접해 주느냐에 따라 내 성공이 좌우되는 느낌. 남이 내게 머리를 조아리거나 환호하는 정도에 따라 내 성공의 정도가 정해진다면 나는 좀 서글플 것 같다.
<견디는 힘> 본문에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그러니까, 성공의 기준을 '남이 나를 대접해주는 것'에서 '내가 나를 대접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나는 나를 대접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