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Jul 20. 2021

글쓰기 제 1 준비물, 혼자 있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만들길. 깊은 사색을 하길.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길

정서적으로 고립해야 비로소 사색한다.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혼자 있는지 묻고 싶다.

아니, 그보다 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색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지를 묻는 게 맞겠다.


혼자 있는 시간을 물으니,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라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휴대폰과 함께라는 것. 시시때때로 울려대는 메시지 알림과 아무 의미 없이 터치하는 뉴스와 눈요깃거리 콘텐츠들에 빠져들다보면, 일을 보러 화장실에 온 것인지 휴대폰을 보러 화장실에 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누군가와는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제대로된 사회생활을 하려면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은 육체적 고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정서적 고립이다. 화장실에 홀로 있는 것이 육체적 고립이라면, 사색하는 건 정서적 고립이다. 즉, 정서적 고립을 해야 사람은 비로소 사색한다.


고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혼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나를 알아야 남을 이해할 수 있고, 남을 이해해야 더불어 살 수 있게 된다.


글쓰기와 혼자 있는 시간의 상관관계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사색할 때, 글쓰기는 시작된다.

좀처럼 써지지 않는 글도 내 사색의 정도와 그로인한 마음의 요동으로 인해 그 정도가 달라진다. 어느 정도 사색하면 어느 정도의 글이 나오는지를 연산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사색으로 인한 결과물은 연산할 수 없을 정도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사색은 대개 혼자 있는 시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살펴봤다.

그러니, 글쓰기를 원한다면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우선은 육체적 고립을, 더 나아가서는 정서적 고립을 추구해야 한다. 육체적으로 고립되어 있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눈요깃거리에 빠져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고립이 아니다. 반대로, 몸은 혼자 있지 않더라도 생각의 힘을 키워가다보면 소란한 군중 속에서도 자신을 고립시킬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글쓰기는 온전한 나 혼자만의 기쁨과 슬픔이다.

나는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 수 없고, 누군가는 내 사색을 대신해줄 수 없다.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내 단어와 문장은 다름 아닌 본연의 나로부터 나온 결과물이다. 그러니 글쓰기만큼 오롯한 혼자만의 과정과 결과가 또 있을까 싶다. 누군가 대신할 수 없는 이 성스러운 과정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다.


글쓰기 제 1 준비물, 혼자 있는 시간


외로움은 혼자 있는 시간의 산물이다.

즉, '감정'이 양산된 것이다. 글쓰기는 감정으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감정'과 '사색'은 심신상관의 관계와도 같다. 사색을 통해 감정이 형성되기도 하고, 감정이 형성되어 사색을 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우리는 대개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어떤 이는 머리에 있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이는 가슴에 있다고 확신한다. 뉴런과 신경물질의 작용으로 우리 감정이 요동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로는 전자가 맞다. 그러나, 가슴이 미어지는 경험을 해본사람이라면 후자의 주장을 추종할 가능성이 더 높다.


결론은, 우리 마음은 머리와 가슴 모두에 있다는 것이다.

이 둘을 번갈아가며 살피려면 사색이 필요하고, 사색을 하려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세상에 휩쓸려 '나'를 잊고 살아간다. 저사람이 뛰니까 나도 뛰고, 저 사람이 날아가니까 나도 날아가야지...라고 영문도 모른채 동분서주하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분명 나에게 위로가 된다.

글쓰기의 원동력이 되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사색의 시간은 꽤 의미가 있다.


출근 시간, 퇴근 시간.

잠시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 등.


몸을 고립하고, (휴대폰도 잠시 놔두고) 정서적으로 고립하는 시간을 가지면 가질수록 글은 더 많아진다.

글 속엔 '나'가 있다. '나의 삶'이 있다. '내 숨'이 있으며, '내 마음'이 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곱씹다보면 나는 더 유연해지고, 더 강해질 수 있다.


글쓰기는 꼭 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그래서 가장 먼저 챙겨야할 것은 바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글쓰기의 시작과 끝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만들길. 깊은 사색을 하길. 내 마음을 들여다 보길.


그래서, 꾸준히 글을 써 나아가길.




[종합 정보 모음]

스테르담 저서 모음


[글쓰기 강의 + 함께 쓰고 출판하기]

스테르담 글쓰기 클래스(쓰기+출간)


[글쓰기 시작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

탈잉 글쓰기 클래스(VOD)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에듀 캐스트 직장내공 강의 (VOD)


[소통채널]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두려움 없이 글을 쓰는 방법은, 두려움을 쓰는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