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아닌 답을 안고전전긍긍하지 마.
삶은 영문을 모르고 내달리는 달리기와 같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아?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무언가에 등 떠밀려,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달리고 또 달리잖아.
빨리 학교 가고, 빨리 졸업하고.
빨리 직장 잡고, 빨리 결혼해서, 빨리 애 낳고.
빨리 은퇴해서, 빨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
이 공식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나는 그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어'라고 쿨하게 말하는 사람들조차, 쿨하지 못한 막연한 두려움을 내면에 안고 있다는 거야.
다들 그러하지 않은 척할 뿐.
누군가 만들어 놓은 공식과 정답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거짓으로 쿨한 척할 수밖에 없지.
그런데 우리는 그것에 불안해하거나, 불만을 가질 뿐.
그 공식과 정답을 누가 만들었는지, 질문을 해본 적 있어?
내가 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왜 이러한 공식과 정답이 생기게 된 건지.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크게 둘로 나뉠 거야.
'왜'는 묻지 않고, '어떻게'에만 집착하거나.
'왜'라는 이유는 모른 채, 그저 반항하거나.
그로 인해 손해 보는 건 그저 나 자신이야.
그것은 마치 방향을 모르고 그저 내달리거나.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무조건 내치는 삶을 살게 되니까.
다들 각자의 답을 찾으려 분주할 거야.
그리고 사실, 삶엔 정답이란 없다는 걸 알고 허탈해할 수도 있고.
답을 잘 찾는 것보다.
질문을 잘해야 해.
답을 모를 땐.
질문을 바꿔볼 줄도 알아야 해.
정답을 찾을 수 없다면.
나만의 해답이라도 찾아야 해.
나라는 마음의 호수에.
왜라는 돌을 매일 던져 봐.
오늘 내가 떡볶이를 먹고 싶은 이유.
이리도 마음이 공허한 이유.
세상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야 하는 이유.
또는 그 공식을 거부해야 하는 이유.
질문하지 않고 찾는 답은 내 것이 아니야.
내 것이 아닌 답을 안고 전전긍긍하지 마.
남들이 하니까.
그것이 대세니까.
나만 안 하면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러한 불안함을 날려버려야 해.
그러니까 계속해서 질문해.
멈추지 말고 계속.
절대적 답을 찾진 못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답에 아주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