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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지 않고 찾는 답은 내 것이 아니야.

내 것이아닌 답을 안고전전긍긍하지 마.

by 스테르담
question-2736480_1920.jpg 나는 오늘 왜 떡볶이를 먹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 있어?


삶은 영문을 모르고 내달리는 달리기와 같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아?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무언가에 등 떠밀려,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달리고 또 달리잖아.


빨리 학교 가고, 빨리 졸업하고.

빨리 직장 잡고, 빨리 결혼해서, 빨리 애 낳고.

빨리 은퇴해서, 빨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


이 공식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나는 그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어'라고 쿨하게 말하는 사람들조차, 쿨하지 못한 막연한 두려움을 내면에 안고 있다는 거야.


다들 그러하지 않은 척할 뿐.

누군가 만들어 놓은 공식과 정답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거짓으로 쿨한 척할 수밖에 없지.


그런데 우리는 그것에 불안해하거나, 불만을 가질 뿐.

그 공식과 정답을 누가 만들었는지, 질문을 해본 적 있어?


내가 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왜 이러한 공식과 정답이 생기게 된 건지.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크게 둘로 나뉠 거야.

'왜'는 묻지 않고, '어떻게'에만 집착하거나.

'왜'라는 이유는 모른 채, 그저 반항하거나.


그로 인해 손해 보는 건 그저 나 자신이야.


그것은 마치 방향을 모르고 그저 내달리거나.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무조건 내치는 삶을 살게 되니까.


다들 각자의 답을 찾으려 분주할 거야.

그리고 사실, 삶엔 정답이란 없다는 걸 알고 허탈해할 수도 있고.


답을 잘 찾는 것보다.

질문을 잘해야 해.


답을 모를 땐.

질문을 바꿔볼 줄도 알아야 해.


정답을 찾을 수 없다면.

나만의 해답이라도 찾아야 해.


나라는 마음의 호수에.

왜라는 돌을 매일 던져 봐.


오늘 내가 떡볶이를 먹고 싶은 이유.

이리도 마음이 공허한 이유.

세상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야 하는 이유.

또는 그 공식을 거부해야 하는 이유.


질문하지 않고 찾는 답은 내 것이 아니야.

내 것이 아닌 답을 안고 전전긍긍하지 마.


남들이 하니까.

그것이 대세니까.

나만 안 하면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러한 불안함을 날려버려야 해.

그러니까 계속해서 질문해.

멈추지 말고 계속.


절대적 답을 찾진 못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답에 아주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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