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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ug 30. 2021

너도라떼를말하게될 거야.

강요가 아닌,꼭 해야할 말이있다면 미움받을 용기는필수야.

라떼는 잘못이 없지.


한 대학 매거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운 응답을 본 적이 있어.

M세대가 Z세대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이었어.


X세대인 나는 M세대가 참 낯설고 새로운데 말이야.

참 재미있게 그 설문 결과를 본 것 같아.


X세대는 소위 샌드위치 세대라 불려.

문화의 부흥기를 맞이하는 축복을 향유했지만,

위로는 강압적인 문화에 순응하고 아래로는 개성 강한 후배들의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되었거든.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었다는 평가를 받아서일까.

내가 받은 부조리를 그대로 내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을 하는 것 같아.


물론, 세대가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

개개인의 특성이 저마다 있기에 절대적인 정의를 내리는 건 아니야.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도 분명 라떼를 말하게 될 거란 거야.

사실, 이미 말해왔을 테고 또 지금 이 순간도 말하고 있을 게 분명해.


사람은 경험을 먹고사는 존재야.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어.


'내가 ~였을 때, ~을 했을 때'란 말은 아주 당연한 거야.

가슴에 손을 얹고, 이 말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이 말이 입술을 지나치자마자 주위 사람들의 얼굴은 일그러질 거야.

티를 안내서 그렇지 속으로는 '또 저 이야기야?'를 수백 번 되뇌고 있는 게 분명해.


그러나 쫄지마.

할 말은 해.


라떼가 될까 봐, 라떼라고 불릴까 봐 불안해하지 마.

이미 누구나 라떼니까 말이야.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게 바로 꼰대야.

나는 아니라고 해봤자 소용없어.


다만, 내 말이 누군가에게 강요가 되지 않기를.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말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나를 무조건 라떼라고 규정하는 역꼰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라떼를 외쳐.

그래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래야 한다는 자세로.


강요가 아닌,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미움받을 용기는 필수야.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면 따뜻한 라떼 한 잔 하고 마음을 달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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