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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Feb 10. 2022

'개인 브랜딩' 시작할 때 하는 가장 큰 실수

'개인 브랜딩'의 완성은 '개인'

'워라밸'에 대한 오해


제 저서인 <직장 내공>엔 '워라밸에 대한 오해'란 글이 있습니다.

너무나 유능한, 그래서 입사를 여섯 번이나 했지만 6개월 정도를 버티지 못하고 모든 회사를 퇴사한 후배가 있었는데요. 하루는 그 후배가 저를 찾아와 자신이 문제가 무엇인지를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게요. 역량이나 능력을 보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특출 난 친구인데 뭐가 문제였을까요?


바로 '워라밸'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워라밸'을 퇴근 빨리 해서 누리는 저녁 있는 삶으로 규정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맞는 말 아니냐고요? 이런, 그렇다면 여러분께서도 '워라밸'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계신 겁니다.


'워라밸'은 잘 아시다시피 'Work, Life, Balace'라는 세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후배가 바란 '워라밸'은 'Life'에만 초점이 맞춰 있었던 거죠. 직장인이라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 일상이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평균대에 올라갔을 때 좌우로 흔들리며 균형을 잡는 것처럼, 때론 일에 몰두하다가 때론 휴식을 취하며 그 중심을 잡아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워라밸'의 진정한 의미의 무게 중심은 'Balance'에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겁니다.


'일'과 '삶'의 '조화'가 말 그대로 '워라밸'인 것이지, 일이 별로 없거나 퇴근을 빨리 시켜 주는 것이 워라밸의 기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 브랜딩'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한 큰 실수


저는 '개인 브랜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브랜딩'이란 말도 '개인'과 '브랜딩'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워라밸'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유독 한 글자에만 집착을 합니다. '워라밸'에서 'Life'에만 그랬던 것처럼요. 이번에 우리는 '브랜딩'에만 온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개인'은 온 데 간데없습니다.


'브랜딩'에만 쏠린 정신은 사리 분별을 흐릿하게 합니다.

어서 빨리 유명해져야겠다거나, 책을 내거나 유튜브 구독자수와 조회수를 늘리면 그것이 브랜딩의 완성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생각해 볼까요.

우리는 어려서부터 최고가 되라는 소리를 들었고, 시험 점수 잘 받아서 좋은 학교에 가고, 그래서 좋은 직업을 가지라고 교육받아왔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은 게 있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즉, '개인'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몰개성'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왜'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어떻게'에만 몰두합니다. 어떻게 하면 점수를 더 잘 그리고 쉽게 받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돈을 벌 수 있는지.


'개인 브랜딩'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보다는 '브랜딩'에 매몰됩니다. 그러니,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하지 않습니다. 찬찬히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러니, 남이 좋다 하는 걸 이것저것 따라 해 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시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나쁜 시도와 시행착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심이 있는 흔들림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겁니다. 조금 해보고 안되면 쉽게 포기하고. 또다시 다른 걸 깨작거려봤다가 이건 아니라며 뒤돌아 서고. 이런 경험 많지 않은가요? 아직도 이런 생각이 들거나,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면 이제는 '개인 브랜딩'에서 '개인'을 좀 더 강하게 떠올려야 할 순간이란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 브랜딩'의 완성은 '개인'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무엇을 잘하고,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설마, 이걸 잘 모르거나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그저 '개인 브랜딩'을 위해 뭐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건 아니겠죠?


고백하자면, 사실 저도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 원동력(?)은 조급함이었을 겁니다. 직장 생활을 평생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남들은 알아서 제 갈길 잘 찾아 가는데 저만 뒤처지는 느낌. 그 불안한 감정들이 한데 모여 저를 압도하였고,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좇아가기 바빴던 겁니다. 그러니 결과물도 없고, 하루 이틀 해보다 잘 안되면 포기하기를 반복했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글쓰기'를 시작한 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더 이해하게 되었으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 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은 그다음입니다. '개인'이 먼저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 나누고자 하는 것과 나의 소명을 돌이킬 때 브랜딩은 알아서 자동적으로 생성되고 완성되어 갑니다.


다시, '개인'이 먼저입니다.

나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선하고 강한 영향력을 나누고자 하면 '브랜딩'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워라밸'.

'개인 브랜딩'.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그것들의 균형을 잘 잡아 나아갈 때.


내가 원하는 것들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지고.

기회는 더 빨리 오게 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의 '개인 브랜딩'을 응원합니다!


글쓰기로 우주정복을 꿈꾸는 브런치 작가들이 모여 팀라이트가 되었습니다.
팀라이트 매거진에는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각양각색 이야기를 작가님들의 다른 시선과 색깔로 담아 갑니다.
이번 달 주제는 '브랜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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