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일상

비틀어 바라보는 또 다른 내 세상

by 스테르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하루가 당연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것은 일종의 비틀어짐이다. 무엇이 비틀어진 것인가. 내 생각과 마음이다. 그러나 그 비틀어짐은 좋고 나쁨의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나는 그것을 반기고 종종 내 삶에 초대하고 싶을 정도다.


삶은 똑바르지 않다.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때론 한쪽으로 꼬이거나 쏠린다. 이것은 삶의 속성에 비틀어짐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저 호락호락, 똑바르게 어느 한쪽으로 꼬이거나 쏠리지 않으며 흘러가는 내 꼴을 삶은 용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삶에 대항해야 할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비틀어짐엔 비틀어짐이다. 삶을 비틀어 보는 것이다. 비틀어 보는 삶은 때론 통쾌하다. 삶이 나를 비틀고, 내가 삶을 비틀면 재밌는 일이 벌어진다. 나는 이러한 깨달음이 정반합의 과정을 이룬다고 믿는다. '합'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결괏값이다. 삶이 한쪽으로 꼬아 놓은 걸, 내가 삶을 비틀어 봄으로써 색다른 쏠림을 만든다. 그리하여 도출되는 '합'은 꽤 의미가 있다.


삶은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게 일상을 당연하도록 여기게 한다.

이것이 바로 함정이다. 우리네 삶을 비틀어 당연하게 여기게끔한 후, 삶은 속절없이 흘러가는 것이라는 걸 세뇌하여 그 속성 앞에 무기력함을 느끼게 만든다.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길은, 일상을 비틀어 보는 것이다.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보는 것. 평범한 걸 평범하지 않게 보는 것. 당연하고 평범한 걸 특별하게 바라보고, 특별하게 표현해 보는 것.


무료하다고 그저 묻어가던 삶은, 마주 비틀어 봄으로써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세상엔 어느 것 하나 당연한 게 없고,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을 떠올리고 일상을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깨닫지 못하던 걸 깨닫게 된다.


일상은 그렇게 낯설어야 한다.

낯선 일상을 매일 마주 해야 한다.


이것이 똑바르지 않은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 승리의 비결이고, 삶이 비틀어 놓은 걸 다시 비틀어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합'을 이끌어 내는 숭고한 과정이다.


낯선 일상.

비틀어 바라보는 또 다른,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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