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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Mar 09. 2022

자기 계발은 젖은 통나무에 불을 붙이는 것과 같아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초심'과 '꾸준함'

자기 계발의 필요성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자기 계발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이면엔 '불안'이라는 편하지 않은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것 같고, 이러다가는 먹고 살 일이 막막해질 거라는 두려움이 기어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겁니다. 물론, 자아실현이라는 좋은 말도 있지만, 현실에 그 말을 바로 적용하는 게 쉽진 않은 게 사실입니다. 


'자기 계발'의 원 뜻은 '잠재하는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등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단어는 바로 '잠재'라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자기 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를 발견하려 노력한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 무언가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무어라도 하는 게 낫다는 우리네 정서로 접근을 해보면.

A를 바라고 자기 계발을 하더라도 B나 C 같은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의 슬기나 재능, 그리고 사상은 독립적인 게 아니라 우리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생각과 느낌 등과 같이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조금은 강박적으로 하더라도 자기 계발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계발의 어려움


그러나, 자기 계발을 목적과 방향도 모른 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안 하면 불안하니까. 약간의 강박이 아닌, 거대한 강박에 압도되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자기 계발이 행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자기 계발의 시작은 '해야 한다'라는 의무감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또 하나.

'자기 계발'과 연관되는 단어는 바로 '꾸준함'일 겁니다. '꾸준함'이 자기 계발의 8할을 차지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겠죠. 자기 계발 앞에 무너지는 이유가 바로 꾸준하지 못해서이니까요.


어느 날 여행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거실 내부에 벽난로가 있어, 장작을 놓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불이 잘 붙지 않았습니다. 장작 일부가 젖어 있었던 거죠. 불이 붙는가 싶더니, 매캐한 연기만 피어올랐습니다. 짜증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이래저래 씨름을 하다가 포기할까 싶었지만, 밤이 될수록 기온은 내려갈 것이란 생각과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아늑함을 놓치고 싶지 않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했습니다. 어느새 불이 붙었고, 저는 따뜻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습니다.


차 한잔을 하며 벽난로 앞에 있다가 문득, 자기 계발이 이와 같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마치 젖은 통나무에 불을 붙이는 것처럼. 

과정은 어렵지만, 마침내 불이 붙었을 때 그것은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자기 계발은 젖은 통나무에
불을 붙이는 것과 같아서


큰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당장 불이 붙지 않는다고 불 붙이기를 포기했던 건 아닐까. 젖은 통나무라 불이 잘 붙지 않는다면, 다른 마른 통나무를 가져올 생각은 왜 하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전체에 불을 붙이기보단, 불쏘시개를 활용할 생각은 해봤던가. 당장 불이 붙지 않는다는 조급함과 짜증, 쉬운 노력으로 무언가 큰 것을 얻으려 했던 모습들이 벽난로에 불을 붙이며 떠올랐습니다.


더불어, 내가 왜 벽난로에 불을 붙이려 했던가도 돌아봤습니다.

잘 붙지 않는 것에 불을 붙이다 보면 짜증이 올라오고, 짜증과 조급함 올라오면 벽난로에 불을 붙이려 했던 마음은 쉽게 잊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잊으면, 포기가 빨라집니다. 벽난로에 불을 붙이려 했던 이유. 목적과 이유. 그리고 초심. 따뜻함과 여행에서의 아늑함을 잊지 않으면, 짜증이 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초심'과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젖은 통나무에 불을 붙이며 다시 한번 더 저는 깨달았습니다.




자기 계발을 위한 강박과 조급함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아니, 우리네는 모두 그것으로부터 자기 계발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초심'과 '꾸준함'입니다.

내가 원한 자기 계발 앞에서 한 없이 무너질 때, 우리는 젖은 통나무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서라도. 마침내 우리가 얻을 따뜻함과 아늑함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그리하면, 이전보다는 덜 포기하게 되고, 더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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