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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Sep 16. 2022

글쓰기, 내 마음을 읽는 또 하나의 독서

'자아'라는 열렬한 독자가 당신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

읽고 써야 하는 시대다.


왜 일까.

나는 이것을 분주한 삶의 탓으로 일갈한다.


우리는 분주하다.

문제는, 왜 분주한조차 모른 채 분주하다는 것이다. 이유를 모른 채 분주한 존재는 십중팔구 자아의 명도가 옅어진다. 각자의 사회적 역할에 동분서주하다 보면, 자아는 분열되고 그 어느 역할에도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살고자 하는 존재의 본능은 발현된다.

그것은 '자기 계발'이라는 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신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일종의 두려움으로부터 기인한다. 즉, 무언가를 해야 나는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고, 옅어진 자아에 대한 죄책감을 줄이면서 동시에 그 명도를 짙게 하려는 발버둥이다.


물론, '자기 계발' 외의 것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행을 가거나, 소비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모두에게는 각자에게 필요한 '것'과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나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


나는 '자아'를 찾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봤다.

아니, 그보단 내가 했던 모든 것들이 결국 나 자신을 알아가고 싶다는 욕망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돌고 돌아 내가 맞이한, 자아의 명도를 선명하게 해주는 방법은 단연코 '독서'와 글쓰기'였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책을 만든다'라는 것은 중의적인데 여기에는 '책을 제조/ 출판하다'라는 말 외에 '글을 쓰고 그것을 책으로 엮는다'란 것이 포함되어 있다. 당연한 말이다. 책은 글로 이루어진 하나의 두툼한 사물이기 때문이다.


'책은 사람을 만든다'란 말도 좀 더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책을 읽은 사람이 깨달음을 얻고 더 나은 자아가 되어 간다는 듯이다. 여기에 또 다른 의미를 덧붙이자면 '책'은 '글'을 의미하고, '글'은 '생각과 감정'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는 글 안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통해 변화되어 간다는 것이다. 더불어, '생각과 감정'은 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이것은 읽는 이의 '생각과 감정'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산한다. 평범한 문장이라도, 그것에 감동하는 이유는 내 경험과 생각에 자극이 주어졌다는 것이고, 그 자극은 생각을 바꾸어 온 몸을 전율시키며 비로소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공통분모를 뽑아보자면 그 가운데에는 '글'이란 매개체가 있는 것이다.


글쓰기,
내 마음을 읽는 또 하나의 독서


자아의 명도를 짙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래서 '글'과 관련이 있다.

'글'을 읽는 것이 '독서'이고, '글'을 쓰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글을 읽고 또 쓸 수 있다.


그러나 '글' 자체가 본질인 것은 아니다.

본질은 '글을 읽는 나'와 '글을 쓰는 나'다. 읽고 변화하거나, 쓰면서 발전하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는 불혹이 넘어서야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 전엔 독서만 했다. 그렇다고 책을 그리 많이 읽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새로운 독서법을 얻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라는 독서'다.

이게 무슨 말일까. 글쓰기와 독서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그렇다.

가능하다. 그것도, 이 세상 어떤 책보다도 울림이 있고 깨달음을 많이 주는 글을 읽게 되는 방법.


우리는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작가의 메시지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본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가 일어난 곳은 마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깨달음과 결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왜일까? 동기는 휘발되기 쉽고, 내가 접한 그 문장은 간접 경험에서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을 통한 깨달음은 더 오래 지속된다.

당연하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지만, 무언가를 직접 경험하고 깨달을 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돌이켜보면 된다. 자, 그렇다면 간접 경험으로 얻어왔던 그 무언가를 직접 써보면 어떨까? 내가 글을 쓰기 위해선, 직접 생각하고 직접 경험해야 한다. 그것을 써야 '나'라는 첫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그렇다면 누군가의 마음에도 울림을 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의 생각과 메시지를 끊임없이 읽어 왔다.

이제는 내 생각과 메시지를 읽어볼 차례다. 그것을 읽어보려면 나는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내 머리와 마음에 들어 있는 걸 꺼내 놓아야 한다.

생각과 사색으로만 그치기에는 그것들의 휘발성이 너무 강하다. 기록해야 한다. 남겨 놓아야 한다. 문장을 이어 나가야 한다. 그것을 통해 내 마음을 읽고, 스스로를 이해하여 자아의 명도를 짙게 만들어야 한다.


내 마음을 읽는 또 하나의 독서는 바로 글쓰기다.

나는 이것이 최고의 독서법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과 마음을 그나마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이 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메시지다.


언제까지 다른 이의 생각만 읽을 것인가?

내 생각을 기록하고, 내가 느끼고 깨달은 걸 쓰고.


내 '자아'를 '독서'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그전에 해야 할 것은 더 분명해진다.


Just Write It.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다.


더 선명해지고 싶은 '자아'라는 열렬한 독자가 당신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




글쓰기로 우주정복을 꿈꾸는 브런치 작가들이 모여 팀라이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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