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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Oct 31. 2022

독서보다 글쓰기가 더 중요한 이유

'언제까지 남의 글만 읽을 텐가'라는 질문의 엄습

'독서'와 '글쓰기'가 부를 이루는 기본 조건이 된 시대다.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사람들 모두는 그 둘이 자신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독서'와 '글쓰기'의 열풍이 불게 된 이유다. '독서'는 이전부터 알려져 왔던 부와 성장의 원천이었다. '독서를 많이 하라'라는 말이나,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은 이미 익숙하게 들어온 조언들이다.


새롭게 조명되는 것이 바로 '글쓰기'인데, 글을 쓴다는 것 앞에 사람들은 독서보다 더 큰 장벽을 마주하게 된다.

'독서법'이란 것도 따로 있긴 하지만, 글자를 읽고 책장을 넘기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무리가 없다. 단 몇 장을 넘김과 동시에 졸음이 쏟아지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붙잡고 있다가 끝내 책 한 권 읽기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마음만 먹으면 읽기 쉬운 책이라도 골라 단 몇 십분 만에도 한 권의 독서를 끝낼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 앞에 사람들은 매우 작아진다.

활자를 읽는 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하는 게 아니라, 생산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Input 하는 게 아니라, Output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패턴이 아니다. 읽고, 소비하고, Input 하는 데 익숙한 우리네 면모다. 물론, 독서에 치중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건 아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둘 다 하지 않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책을 많이 읽는 다고 해서, 좋으면 좋지 나쁠 일은 없다. 다만, 글쓰기를 병행하면 삶은 더 윤택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독서'와 '글쓰기'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그 둘의 우열을 가리자는 게 아니라 그 '선순환'을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잠시 원시 시대로 가보자. 언어나 문자가 없던 시절에도 고대인들은 기어이 그림이라도 그려 무언가를 기록하려 했다. '읽기'보다 '쓰기'가 먼저였다는 방증이고, '쓰기'는 다른 누군가의 '읽기'를 위함이었다고 볼 수 있다. '쓰기'가 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또 하나.

'독서'를 통한 변화와, '글쓰기'를 통한 변화를 비교해볼 수도 있다.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를 실천으로 변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변환율'을 굳이 가늠해보자면 20 ~ 50% 수준이 아닐까. 잘해봐야 50% 일 가능성이 높고, 50%만 실천해도 나는 그것을 성공이라 칭하고 싶다.


그것은, '남의 글'이기 때문이다.

남의 생각이며, 남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얼마만큼 내 것으로 만드는가가 독서의 관건이며, 50% 정도로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성공이란 뜻이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남의 글만 읽어야 하나? 내가 써보면 안 되나?'


어쩌면 이것이 내 글쓰기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그러하다. 내 글의 첫 독자는 나다. 읽고 깨닫는 게 아니라 깨닫고 쓰게 된다. 때론, 글을 쓰면서도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글쓰기의 묘미이자 매력이다. 한 마디로, '독서'와 '글쓰기'가 동시에 되는 상황이며, 내 글은 내 실천의 증빙이기도 하거니와, 다짐을 실천으로 옮기려는 다짐이기도 하다.


독서보다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큰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며, 그 변화는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나를 관통할 확률은 최대 50%. 그러나, 글은 이미 나를 100% 관통하고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삶에 들이차는 변화의 크기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글을 쓰다 보면 독서에 대한 갈증이 몰려올 때가 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걸 채우는 과정이다. 이전엔 독서의 목적이 다른 이의 글과 생각으로 내 삶을 바꾸려 했다면, 이젠 내가 써 내려가는 글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깨달음의 무게 중심이 '타인의 것'에서 '내 것'으로 옮겨 오게 되는 것이다.


언어가 없던 시절에도 기록과 쓰기는 있었다.

그러함으로 언어는 탄생했다. 이것이 바꾼 인류의 변화는 참으로 위대하다.


지금은 온갖 언어가 넘쳐나는 시대다. 

이제는 반대로, 나만의 언어를 만들어내야 할 때다.


이것은,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

메타인지 글쓰기로 가능하다.


독서보다 글쓰기가 더 중요한 이유이며, 글쓰기와 독서를 끊임없이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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