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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해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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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Feb 05. 2023

해내는 힘은 나를 사랑하는 힘이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무질서해지지 않도록

우리는 엔트로피법칙 안에 살고 있다.

그것으로 벗어날 수는 없다. 우선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이면 엔트로피를 감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보인다.


해내는 힘을 모를 때 나는 무수히도 많이 좌절하고 넘어졌다.

쓰러져있던 나를 손가락질하는 건 다름 아닌 '나'였다. 타인의 비웃음보다 더 큰 아픔이었던 건 바로 스스로에 대한 힐난이었다.


나는 여기에서도 '엔트로피 법칙'을 발견한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 가만히 놔두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질서해진다. 자존감은 내려가고, 자괴감과 자책감은 극도로 상승한다. 엔트로피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다. 


해내는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하고, 에너지를 들여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하루하루를 그렇게 치열해야 한다. 그러하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는 힘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해내는 힘도 발휘되지 않는다. 그 악순환의 경험을 우리는 이미 너무도 많이 겪지 않았는가.


그러나 '악순환'엔 희망이 있다.

방향을 반대로 돌리면, 그것은 '선순환'이 되기 때문이다.


해내지 못해 쓰러져,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면?

해내는 힘을 길러, 나를 더 사랑하면 된다. 나를 더 사랑하며, 더 많은 것들을 해내면 된다. 해내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해내고. 참으로 설레지 않는가?


방향을 돌리기 위해선 커다란 힘이 필요하다.

'커다란 힘'이라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쉽지 않은 선택'은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해왔던 '쉬운 선택'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된다. 그 변화는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누워 있다가 앉을 수 있고, 앉았다가 설 수 있으며, 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걷거나 뛸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쉽지 않은 선택'은 '쉬운 선택'과 '어려운 선택'을 오가는 기술이다. 때론 쉬운 선택을 하며 쉴 줄도 알아야 하고, 어려운 선택으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보기도 해야 한다. 쉽지 않은 선택의 '애매함'과 '경계의 면'을 즐기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고로, 내 결론은 이렇다.

'해내는 힘은 나를 사랑하는 힘이다.'

'나를 사랑하는 힘은 해내는 힘이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무질서해지지 않도록.


그 힘의 목적과 방향은 결국 한 곳으로 향한다.

이것을 눈치채야 한다.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해내려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해내지 못해 나에게 못 되는 마음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은 마음이 목적도 잊은 채 '어떻게'라는 목표에만 혈안이 되어 엔트로피의 증가를 불러왔던 것이다.


다시, '해내는 힘'은 '나를 사랑하는 힘'이다.

내가 해내려 하는 것은 모두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삶의 변화는 그것을 깨달은 지금으로부터다.


앞날에 대한 희망은 미래에서 오지 않는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하는) 오늘의 나에게서 온다.


- 스테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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