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선택법
신간 소식을 좀 이르게 전합니다.
최종 원고 검토 과정을 지나, 이젠 표지와 내지 디자인을 손보고 있습니다. 출판 과정을 수치화해 보면, 이제 약 80% 정도 완성되어가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해내는 힘'의 출발은, 게으른 저를 추스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얻은 꾸준함이란 힘을 빌어 스스로를 돌아보니, 저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꾸준함에선 거리가 멀고, 무엇하나 진득하게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잠도 많고, 늘어지기도 좋아하는 게으른 내가. 내가 이런 것들을 해냈다고?
슬럼프와 번아웃, 무기력과 평범하다는 범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으로 누군가의 SNS를 염탐하며 그들의 성공을 깎아내리던 삶.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본능적인 발버둥에, 마침내 스스로에게 하나의 물음표를 던지게 됩니다. '나 왜 이렇게 소비적으로 살고 있지?'. '소비'란 말을 썼지만, 그 말보다는 '소모'란 말이 더 어울렸을 겁니다. 소비를 넘어, 스스로가 닳고 닳는. 다 써버린 폐 배터리와 같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그제야 발견하게 된 겁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질문을 받아 든 또 다른 자아가 나에게 부메랑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생산해 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되돌아온 질문으로 인해 제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무언가를 생산해 보고자 시작한 글쓰기는, 저를 '소모자'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나게 해 주었습니다. 작은 무엇하나라도 생산하고 나니, 그것은 씨앗이 되어 상상할 수도 없는 정말 많은 것들을 제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직장인이라는 본업에서도 더 큰 가치를 찾을 수 있었고, 그 외 다양한 일들을 벌이고 그것들을 의미 있게 수습해 가며 저는 또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저 조차도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정리를 하게 되었고, 출판사 편집장님과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독자분들로 하여금 도움이 되게 전달할까를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제가 후회해 왔던 제 모습의 모든 건 바로 '쉬운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그 순간을 모면하거나 회피하려 했던 그 모습들이 저를 자꾸만 '소모자'와 '소비자'의 삶으로... 아니 구렁텅이로 이끌었던 겁니다.
'해내는 힘'은 이것을 거스를 때 생겨납니다.
생각해 보니, '해내는 힘'은 바로 생산자로 거듭나는데 필요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에너지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쉬운 선택'이 아닌 '불편한 선택'을 할 때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막연하게 생각했던 '해내는 힘'의 근원을, '생산자'라는 키워드로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풀어내게 된 것입니다.
'생산자'로서의 삶은 실로 놀랍습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너무나 특별하지 않아도 되는, 내가 생산해 낼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것에 몰두하면 우리는 모두 생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생산자는 자기 효용감을 늘릴 수 있으며, 이 효용감을 늘릴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고로, 저는 '해내는 힘'은 '나를 사랑하는 힘'이라 정의합니다. 더불어, 나를 사랑하는 힘이 커지면, 우리는 무한의 것을 생산해 낼 수 있게 됩니다. 내가 경험하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죠. 내 삶은 너무나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누군가에게 내 삶은 조금은 더 특별한 삶이 될 테니까요.
생산자의 삶.
이것을 격하게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나누고 싶은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면.
다시금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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