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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ul 14. 2023

상식적이지 않은 하루

상식적이지 않은 하루가 있다.

달리 말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순간들.


사람들의 생각은 왜 내 것과 다를까.

내가 느끼는 감정을 왜 그들은 느끼지 못할까.


오늘의 푸념이 솟아오르는 건, 그만큼 하루가 상식적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나의 상식과 너의 상식이 같으리란 법은 물론 없다. 대개 상식은 함께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상식에 배신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보면, 상식에 대한 상식은 이미 훼손된 지 오래라는 생각이다.


때로 내겐 상식적인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 그러하지 않을 때가 있고.

다른 이들의 상식이 내겐 그러하지 않듯이.


삶이 어려운 건, 너와 나의 상식이 달라서일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과연 '상식'은 존재하긴 하는 걸까?


상식은 표면적으론 객관적인 단어이지만, 그것을 집어드는 각자에게는 지극히도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다.

상식의 이중성에 어쩌면 나는 오늘도 놀아났는지 모른다. 뭐든, 기대하는 바가 크면 실망도 작지 않은 법. 상식에 기대했던 내 상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무너진 오늘.


상식적이지 않은 하루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상식을 바라는 게 그렇게나 큰 욕심일까?


상식을 상실한 시대.


상실의 시대보다.

상식의 시대를 나는 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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