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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ul 26. 2023

성장이 멈췄다는 생각이 들 때 돌아봐야 할 것들

무기력과 성장의 정체는
불안이라는 마음을 회피하기 때문

비루하고 고루한 하루하루가 반복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그저 무기력할 때. 그러나 그 무기력을 거부하지 못할 때.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안 움직일 때. 성장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책의 크기와 무게는 커지고, 나만 뒤처지면 어쩌지란 걱정과 정말로 나를 앞서 가는 사람들을 보며 불안은 커진다.


그렇다면 당신은 성장에 대한 욕심이 분명 있는 것이다.

정말로 무기력한 사람은 무기력함을 느끼지 못한다. 아니,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익숙한 옷처럼, 마치 그 옷이 피부의 일부가 된 것처럼 무기력은 자신과 하나가 되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안하기 때문에 움직인다.

그러니까, 좀 더 게을러지고 싶은 몸을 기어이 일으키는 건 불안이라는 감정이며, 이러한 감정을 잘 활용하면 우리는 좀 더 잘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기력함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잘 살펴봐야 한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 데에도 움직이지 못하는 건, 불안이라는 마음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마음을 잘 이해하려 한 걸음 다가가면 우리는 무기력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다.


성장이란 녀석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성장의 추세는 우상향의 직선이지만, 실제는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힘겹게 한 계단 오르고 나면 떠 다른 계단에 이르기까지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 구간이 있는 것이다. 이 구간에서 불안은 증폭된다.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잘하고 있는 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왜 아무런 변화가 없지?'란 물음표 달린 회의감들이 군대처럼 몰려온다.


성장이 멈췄을 때 돌아봐야 할 것들


이처럼 성장이 멈췄다는 생각이 들 때는 다음의 것들을 돌이켜 보는 것이 좋다.

계단에서 계단으로 이어지는 평평한 구간을 지혜롭게 보내기 위함이다.


첫째, 당신이 걸어온 계단 돌아보기


당신은 왜 이 계단에 첫 발을 내디뎠을까.

당신이 걸어온 계단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러니까 당신이 걸어온 계단을 돌아본다는 건 '목적'과 '방향'을 재확인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개 무언가에 몰두하다가 방향과 그 이유를 잃는다.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내가 지금 왜 이 계단을 오르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그 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당신이 원했던 목적.

목적을 이루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

그래도 이만큼 올라왔구나, 지금까지 이것은 이루었구나 하는 자기 인정.

그러하지 않다면, 방향을 틀렸다면 다시 그 계단을 내려갈 수 있는 용기와 결단.


잠시 서서 당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자.

의미가 있으면 계속 가고, 그렇지 않다면 내려가 다시 시작하자.


둘째,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 돌아보기


앞서 말한 성장이란 그래프는 계단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구성하는 한 축은 바로 '시간'과 '정성'이란 요소다.


세로축이 성장의 정도를 나타낸다면, 가로축에 들어가야 할 건 바로 시간 또는 정성... 또는 그 둘 다란 이야기다.

무언가 정체되어 있음을 느끼면서, 그 정체에 익숙해져 시간과 정성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계단의 평평한 구간엔 이 두 요소가 필수다. 평평한 구간을 지나 한번 더 올라갈 수 있는 힘은 바로 시간과 정성에 기반한다. 우리는 대개 시간과 정성을 건너뛰어 계단을 오르려 한다. 조급함과 다급함. 욕심과 욕망이 뒤 얽혀, 계단과 계단 사이 평평한 구간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있는데 당장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포기하고 마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올라가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어느 정도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있느냐다. 설령 당장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말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그 힘을 믿으면.

변화는 언젠가 나타나고, 한 계단 더 올라가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셋째, 시야가 좁아졌는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기


계단을 오르다 보면 시야는 좁아진다.

앞 계단을 하나라도 더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목표에 사로잡힌 눈과 뇌는 그것에 몰두한다. 또는 넘어지지 않으려, 발을 헛디디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조심해야 함은 기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에만 몰두되어 있으면 주위를 살피지 못한다.


잠시 서서, 평평한 곳에 발을 딛고 주위를 봐야 한다.

경치를 보고, 사람들을 보고. 어떤 새로운 계단이 생겨 좀 더 효율적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생긴 건 아닌지. 다른 사람들은 새로운 도구를 가지고 더 쉽고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건 아닌지. 반대로, 또 어떤 이는 어떤 꼼수를 부리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새로움은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것은 떨어낼 줄 아는 당신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당신의 시야가 좁아진 건 아닌지를 돌아보고, 오히려 그 지경을 넓혀야 한다.




육체의 성장은 20대에 끝나지만, 그 이상의 성장은 아마도 나와 당신이 죽을 때까지 키우고 돌봐야 하는 무엇이 될 것이다.


육체의 성장이 생존을 위한 것이듯, 지식과 마음 그리고 영혼과 생각의 성장 또한 생존을 위함이다.

야생의 맹수는 현대 사회에도 존재한다. 우리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들이, 우리의 존재를 부정하려 하는 모든 것들이, 나 자신을 자책하려 하는 마음이. 그 모두가 우리 존재를 위협하는 현대 사회의 맹수들이다.


힘을 기르고, 생각의 몸을 키워야 한다.

본질을 깨우치고 나만의 알고리즘과 세계관을 형성해야 한다.


이것이, 성장을 해야 하는 이유이며.

성장이 멈췄다는 생각이 들 땐, 한시라도 빨리 당신은 위의 것들을 돌아봐야 한다.


어른이 된 후의 성장은, 전적으로 당신 자신에게 달린 것이니까.

이제 더 이상, 우쭈쭈 하며 우유병을 입에 물려줄 사람은 없다.


있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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