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Mar 04. 2024

Q. 협업이 필요한 유관부서와 관계가 삐걱거립니다.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협업이 필요한 유관부서와 관계가 삐걱거립니다.


일하다 보면 서로 다른 직무나 부서의 사람들이 함께 협업할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유관부서와 협업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A.


여기 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은 식빵을 먹을 때면 언제나 껍데기를 자신이 먹고, 말랑말랑하고 하얀 속 부분을 아내에게 주었습니다. 30년이 흘러 노부부가 된 이들은,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물었죠. 왜 당신은 식빵을 먹을 때 껍데기만 먹었냐고요. 할아버지는 말했습니다. 그야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좋은 부분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그러자 할머니는 말했습니다. 사실, 나는 식빵 껍데기를 더 좋아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려는 이 이야기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론, 그 오랜 시간을 서로 오해하며 살았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이에도 오해가 생기는데, 직장에선 오죽할까 싶습니다. 개인의 친분이 아닌 전체의 이익을 위해 모인 '이익 집단'에서 말이죠. 


하나의 커다란 조직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려면,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명확해집니다.

각각의 조직이 서로 협력하기도 하지만, 아웅다웅하며 경쟁과 갈등을 해야 하는 때도 분명 있습니다. 같은 회사이지만, 분명 필요한 부분이고 그러하기에 조직 내 정치와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것이죠.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닙니다. 이미 역사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사'와 '조직'은 성장을 하고 있고 또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KPI(Key Performance Index)'입니다.

각 조직이 가지고 있는 '목적과 목표'말이죠. 예를 들어, 영업팀은 (매출을 위해) 재고를 많이 가져가야 하고 반대로 물류팀은 (비용 절감을 위해) 재고를 극한으로 줄여야 하겠죠. 그 '최상의 지점(Optimal Point)'을 찾아내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겁니다.


유관부서가 협조를 거부하거나 냉정하게 나온다면, 십중팔구는 내 KPI가 상대방의 그것과 상반되거나 맞지 않는 경우일 겁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KPI를 잘 파악하고 헤아려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만약 영업 팀이라면, 재고를 확보하여 매출을 늘리고 목표달성을 한 뒤 이 성과를 물류팀과 공유하는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명분을 주거나, 상반되는 KPI가 어떻게 성과로 이어지는 지를 잘 설명하는 것이죠. 실제로 그러한 결과가 나온다면, 그다음 협업은 좀 더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겁니다.


상대방이 식빵 껍데기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말랑말랑한 가운데 부분을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필요한 것보다 먼저 묻고 들어보는 것이 유관부서와 협업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입니다.




[종합 정보]

스테르담 저서, 강의, 프로젝트


[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신간 안내]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소통채널]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Q. 빠르게 밀려오는 업무량이 부담스러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