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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Mar 28. 2024

Q. 상사로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까요?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상사로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까요?

승진을 하고,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기쁩니다. 그러나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후배들과 동료들을 잘 이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데, 자꾸만 소심해집니다.


A.


먼저 승진 축하 드립니다.

큰 일을 맡게 되신 것도 함께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조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좋은 리더'는 없습니다. 좋은 리더가 되겠다는 강박(?)을 내려놓으시길 바라며 글을 이어 가겠습니다.


최근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이 굳이 임원이나 조직 책임자로 승진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러워서(43%)', '워라밸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32%)'이 두 가지였습니다. 여기에, 실제로 제가 직장 동료 또는 후배들과 이야기하면서 들은 현실적 이유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직장 상사를 욕하기에 바쁩니다.

센스 있는 직장 상사는 2차 회식 자리에서 자리를 피해 줍니다. 2차 회식의 안주거리가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아니까요. 상사를 꼰대라 부르며 툴툴대던 사람들이 조직책임자나 임원, 그러니까 직장 상사가 되면 어떨까요? '요즘 친구들...'이 자신을 꼰대라 부르는 그 상황이 불 보듯 뻔하게 그려질 겁니다. 여러 책임을 지고, 워라밸이 불가능할 정도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하려면 조직원들에게 분명 싫은 소리도 해야 하니까요.


질문자님의 소심해지는 마음속, '좋은 리더'란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꼰대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거나, 조직원에게 인기 많은 그러한 모습은 아닌가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미워하던 상사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왜 그분들을 항상 우리를 나무라고, 지적하고, 끊임없는 보고서를 지시했을까요? 그분들은 그분들의 일을 한 겁니다. 회사 구조 자체가, 그래야 굴러가도록 설계가 되어 있으니까요. 질문자님도 이젠 그래야 합니다. 


'좋은 리더 = 인기 있는 리더'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싫은 소리를 하더라도, 꼰대 소리를 듣더라도. 팀의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고, 그 성과와 공을 조직원들에게 돌리는 리더. 이것이 진정한 리더라고 저는 믿습니다. 


또 하나, 제가 모셨던 최악의 상사와 리더를 반면교사 삼아, 반대로 질문자님께 진정한 리더가 되는 두 가지 조건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건 바로, '의사결정'과 '경청'입니다. 리더의 권한은 '의사결정'을 위함이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더불어, 조직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합니다. 일방적인 지시는 소위 말해 '요즘 친구들'의 거부를 부르는 발작 버튼입니다. 제게 있어 최악의 상사는 의사결정을 주저하거나,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거나, 어느 하나의 의견도 수용하지 않는 꽉 막힌 분이었습니다.


다시, 세상에 좋은 리더는 없습니다.

저는 질문자님께서 제대로 된 의사결정과 경청을 통해, '좋은 리더'보다는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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