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그대로인데 모든 게 엉망진창입니다.
이럴 땐 삐친 어린아이와 같이 머리와 마음에 뿔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그 뿔은 최후의 공격인 '일상 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상을 지긋지긋한 것이라 생각하게 만들고, 반복되는 하루는 값어치 없는 것으로 치부합니다.
지금 이 일상을 살고 있기에 내 삶이 구질구질하다는 공격에 내 마음은 초토화됩니다.
초토화된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시궁창을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없습니다.
모든 걸 하루아침에 바꾸고 싶다는 욕심과 착각.
반복되는 일상이 무의미하다는, 갈아엎어 버려야 한다는 태세.
이 착각과 잘못된 태도는 우리를 다시금 악순환으로 밀어 버리고 맙니다.
그 악순환 속에서 결국 우리는 세상을 '탓'하기만 하며 주저앉게 됩니다.
그 악순환을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일상을 탓하지 말고 일상 덕을 보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세상을 단 하루 만에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네 일상을 딛고 일어나 가능한 일입니다.
일상은 뻔하지만 그래서 안정적이고, 일상은 지루하지만 그래서 다른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해 줍니다. 또한, 일상은 반복되지만 그래서 우리에겐 생활 근육이 생기고, 일상은 지긋지긋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견디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일상 탓을 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있던 것도 빼앗기고 맙니다.
그러나 일상 덕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관점이 바뀝니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걸 가지고 있고, 또 생각보다 더 많은 걸 누리고 있습니다.
일상이 주는 것들엔 기쁨과 행복만 있는 게 아닙니다.
좌절과 갈등, 슬픔도 한가득입니다. 그러나 그 둘 모두를 '선물'이라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 마음은 항상 그 모든 것들이 일상 '덕'이라 말합니다. 그러면 정말로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덕분에'가 됩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좋은 것이라면 지금을 만끽하고,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 그 의미를 돌아보면 됩니다.
'때문에'가 '덕분에'로 바뀌는 마법의 주문은 바로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오늘도 일상 덕분에 이 글 하나를 적어 나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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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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