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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Sep 25. 2016

[작사] 가로로 자라는 아이들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퇴근 시간은 이미 저 멀리

나가봐야 가족들은 잠들어 있을 시간

포기하고 일을 더 합니다


회사 건물 현관문을

있는 힘을 다해 열어 봅니다


낯선 공기가 한가득

집의 불은 모두 꺼져 있고

육아에 지친 와이프는 지쳐 잠들고

아이들은 제 멋대로 향해 누워 천진난만하게 꿈나라에 있습니다


많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

언제부턴가 아이들의 키를 세고가 아닌 가로로 재고 있습니다

그립던 얼굴을 어루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안을 얻습니다


세로로 크는 키보다

가로로 크는 키가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많이 미안합니다

그리고 알아서 커주니 고맙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로로 자는 아이들을 보게 되는 그 날에

어쩌면 아빠인 나를 이해해줄 수 있을 겁니다



- 가로로 자라는 아이들 -


작사: 스테르담

작곡:


[Verse 1]


오늘도 늦었네

또 야근이네

하늘엔 별이 한가득

가족들이 보고 싶네


오늘은 어땠니

학교는 재밌었니

친구는 생겼니

혼자 또 이렇게 물어보네


불 꺼진 우리 집

지쳐 잠든 아내와

천진난만한 너희들

곤히도 자는구나


[후렴 1]


크게 말하지 못했어

소리 내지 못했어

사랑한다고 너희를


그저 바라보고 있어

어제보다 커진 너희들

가로로 자라는 너희를


[Verse 2]


오늘도 깨졌네

또 속상하네

머리엔 사표가 한가득

가족들이 보고 싶네


오늘은 어땠니

학교는 재밌었니

친구는 생겼니

혼자 또 이렇게 물어보네


불 꺼진 우리 집

지쳐 잠든 아내와

천진난만한 너희들

곤히도 자는구나


[후렴 2]


크게 말하지 못했어

소리 내지 못했어

아빠가 왔다고


그저 바라보고 있어

어제보다 커진 너희들

가로로 자라는 너희를


[d Bridge]


바라만 봐도 좋아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토닥여봐


이게 행복인 걸

이게 위안인 걸


가로로 자라는 너희들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후렴 1]


크게 말하지 못했어

소리 내지 못했어

사랑한다고 너희를


그저 바라보고 있어

어제보다 커진 너희들

가로로 자라는 너희를


[후렴 2]


크게 말하지 못했어

소리 내지 못했어

아빠가 왔다고


그저 바라보고 있어

어제보다 커진 너희들

가로로 자라는 너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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