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공기

<여행을 쓰다 나를 읽다>

by 스테르담

공항은 네 부류의 객체로 메워진다.


떠나는 자

도착하는 자

기다리는 자

상주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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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의 몸사위는 사뭇 가볍다.

비행기가 날기도 전에 이미 마음의 양발은 허공에 있다.


도착하는 자의 마음은 후련하면서도 무겁다.

집에 왔다는 안도감은 이내 현실에 착륙했다는 깨달음이 된다.


기다리는 자의 지루함은 설렘으로 달래진다.

마침내 기다리던 사람의 모습을 보면 감정이 요동한다. 이내 익숙해질 관계지만 떨어져 있음에 그 소중함을 한번 더 일깨운다.


상주하는 자는 일을 한다.

떠나고 도착하고 기다리는 자를 무심코 지나친다. 그들에겐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


가볍고 후련하고 설레고 이를 방관하는 자들이 모여 공항이라는 공간은 성립한다.

이들의 들숨과 날숨이 모여 공항의 공기를 만들어낸다.


분주함과 즐거움.

안도와 지루함.


어차피 집으로 돌아갈 그들의 운명.

어차피 일상으로 회귀할 그들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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