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써야 하는 이유

<스테르담 글쓰기>

by 스테르담

귀찮다.

하기 싫다.

쓸 게 없다.

쓸 시간이 없다.

써서 뭐 하나.

누가 알아줄까.

누가 읽어나 줄까.


그럼에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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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나를 알아가기 위함이다.

그저 나를 인식하기 위함이다.


쓰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 삶에 있어 비극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틀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삶은 더 팍팍해진다.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네 삶은, 타르를 묻힌 나무 기둥에 매달린 어느 존재와 같다.

가만있으면 미끄러진다.

전력을 다해 매달려, 엉금엉금이라도 기어올라야 한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숨 쉬고.

이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분명 있다.

본능적인 것에 머무르지 말고, '나 자신'을 알아차려야 한다.

멈추지 말고 계속.


쓰지 않으면 나라는 존재는 희미해지기 일쑤다.

이것이 세상이 글 쓸 시간을 호락호락하게 주지 않는 이유다.

무언가의 방해 세력이 쓰기를 귀찮게 만드는 이유다.


나를 인식한다는 건,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만으론 어림없다.

남겨야 한다. 기록해야 한다. 활자화되지 않은 생각은 공상에 머무를 뿐이다.


공상은 실체가 아니다.

활자는 실체다. 활자에 담긴 생각과 사상, 그리고 진심과 감정은 시공을 초월한다.


팍팍한 삶은, 글쓰기를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삶의 부조리는 글쓰기에 대한 허무를 종용한다.


그럼에도 써야 한다.

방해하는 것이 많다는 건, 그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삶은 늘, 언제나 나에게 그래왔다.

계속하여 삶의 방해가 거세질수록, 글쓰기의 진정한 가치는 더욱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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