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진짜? 진짜? 그러지마...제발...
외국인이 한국말을 따라 하는 것 중, 눈에 띄는 말이 '진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진짜?', '정말이야?'란 말을 많이 쓴다. 실제로 놀라서 묻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어쩌면 가까운 사이에서 과격한(?) 반응과 함께 '동조'의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진짜?'라고 물으면, 화자는 다시금 '정말이라니까, 그러니까 말이야...'라며 한껏 들떠 이야기를 이어 간다.
멕시코 스페인어에도 이런 뜻이 있다.
'정말이야?'란 뜻에 가까운 공식적인(?) 표현은 아래와 같다.
¿En serio? (엔 세리오?): 가장 일반적이고 직접적인 표현. "정말이야?"라는 뜻으로, 놀라움이나 의심을 나타낼 때 사용.
¿De verdad? (데 베르다드?): "진짜로?"라는 뜻으로, 마찬가지로 놀라움이나 의심을 나타낼 때 사용.
¿Cómo? (코모?): "어떻게?"라는 뜻이지만, "정말?"이라는 의미로도 사용.
¿No me digas? (노 메 디가스): "말도 안 돼!"라는 뜻이지만, 놀라움이나 불신을 나타낼 때 "정말이야?"라는 의미로 사용.
이 외에, 친한 사이에서 쓰는 재밌는 표현이 있다.
"¡No manches!"
"노 만체스!"
영어로 치면, "No way!", "Aer you kidding me?"와 같이 말도 안 된다거나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을 때 사용되는 말이다. 원래 'Mancha'는 '얼룩'이란 뜻인데, 굳이 말하자면 '얼룩지게 하지 마!'란 말이 의역과 의역을 거쳐 이와 같이 사용되는 것이다.
"¡No manches!"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놀라움이나 불신
믿을 수 없음
감탄
부정
흥분
다만, 이는 매우 비격식 표현이라 공식적인 자리나 처음 보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문맥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으므로 상대와 대화 내용에 따라 유의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Órale! (오랄레!), ¡Qué padre! (께 파드레!): "멋지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만약, 친한 사이에 정말로 큰 맞장구를 치거나, '정말이야?'란 적극적인 동조를 하고 싶다면 '노 만체스!'를 외쳐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