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하루 명언>
눈 감기 전 오늘은 가지 않은 것과 같이.
급한 보고를 위해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5시였습니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출근하는 택시 안.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깜빡 잠이 든 시간은 채 10여분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왠지 모르게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피곤하긴 했지만, 뭔가 다른 시간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느낌.
다시 시작할 힘을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눈 뜨기 전까진 내일이 아니다... 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반대로, 눈 감기 전 오늘은 가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차하는 생각이 준 의미는 무엇일까를 곱씹었습니다.
오늘과 내일의 역학관계. 날짜와 무관하게, 비로소 내가 느끼는 끝과 시작이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이 밝아도, 날이 저물어도. 나 자신이 시작과 끝을 정하지 않으면, 끝날 일도 새로 시작될 일도 없다는 마음.
눈 감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눈 뜨고 난 후엔 새로운 시작을 받아들이는 마음.
새로이 떠오르는 태양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늘 있는 태양을 돌고, 다시 바라보는 건 다름 아닌 지구입니다.
세상이 바뀌길 기다리는 것보단.
새롭게 세상을 바꿔 보기 위해, 나부터 변해야지...라고 다짐해 봅니다.
여러분의 '끝'과 '시작'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영원히 눈을 감을 그 어느 날. 그것은 '끝'일까요, '시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