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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ug 09. 2024

잠시 반짝이는 것들에 대하여

<스테르담 철학관>


All that is gold not glitter.

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

황금이라고 다 반짝이진 않으며.

방랑자라고 다 길 잃은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반짝이는 것에 혹 할 때가 있다.

인간의 본성이다. 반짝이는 것엔 눈이 가기 마련이고, 반짝이는 건 우선 줍고 본다. 


잠시 반짝이는 대명사는 우리네 '젊음'이다.

그처럼 반짝이는 것이 또 어디 있으며, 그만큼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는 것이 또 무엇일까.


반짝이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건, 인간의 나약한 본성에 기인한다.

반짝임에 대한 동경. 그것에 대한 희소성. 회소라는 순간의 가치. 그것에 기대고 욕심부리는 우리의 허상. 반짝이는 것에 사라지는 건 우리네 마음의 시력이다. 사리분별 하지 못하는 우둔함. 어리석음. 


반짝이는 것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반짝이는 건 빛을 반사하는 것이므로, 빛이 사라지면 반짝임도 없다.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건 한 줄기 빛이다.

빛은 스스로 밝아진다.


반짝이는 것을 추구할 것인가.

스스로 빛을 낼 것인가.


어느 것이 맞는진 잘 모르겠다.

다만, 나는 어둠 속 한 줄기 빛이 되고 싶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선명해진다.

선명함을 가진 자는 길을 잃지 않은 방랑자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아는 자의 방랑은 말 그대로 자유다.

자유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한 자유는 반짝인다.

동시에 빛을 낸다.


삶이 고단 한 건, 반짝 거리는 것에 대한 미련과 빛을 내는 법을 잊은 자들의 숙명이다.


잠시 반짝이는 것에 속지 않길.

잠시 반짝인 것에 미련을 두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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