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Oct 08. 2024

하루 명언 #29. 힘든 삶을 견디는 방법

<스테르담 하루 명언>


삶은 힘들다.

힘든 삶을 견디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눈앞의 고통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는 이보다 나은 방법을 아직 알지 못한다.


by 스테르담



갑작스레 응급실로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터라, 적잖이 당황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계획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건, 삶에 있어 희망일 수도 있지만 삶이 고된 이유는 대개 이러한 갑작스러운 일들은 그리 좋지 않은 것들이 주를 이룬다는 데에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고 병실 침대에 누워있을 때, 저는 좌절했습니다.

일도하지 못했고, 일어나 걸을 수 없었으며, 그저 누워있어도 몸 어딘가가 고통스럽도록 아팠습니다. 삶은 내게 왜 이럴까. 내가 삶에 무엇을 잘못했을까. 내게 주어진 벌의 죄목이라도 안다면, 그 고통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았습니다. 그런 삶은 그러한 걸 알려줄 리 만무합니다. 절대 불리한 싸움을 하는 것이 삶이기에, 그렇게 삶의 고단함은 일상의 반복되는 패배이자 과제입니다.


그러다 오른손 엄지 손가락 손톱 아래가 따끔함을 느꼈습니다.

따끔함의 정체는 작은 가시였습니다. 손톱 아래를 파고든 작은 녀석은, 제 온 신경을 앗아갔습니다. 그때부터 지상 최대의 과제는 가시를 빼내는 것이었습니다. 더 큰 고통으로 응급실에 실려와 입원했음에도 말이죠. 마침내 가시가 뽑히고 후련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는 사이 치료는 계속 이어지고, 병세는 호전되어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삶은 힘듭니다.

삶은 쉽지 않습니다.

삶은 어렵고 고통스럽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삶의 부조리.

나에게 일어나는 기대하지 않고 바라지 않았던 일들.


모든 고통을 정통으로 맞으며 깨달은 건, 결국 눈앞의 고통에 집중하는 것이 그나마 먹먹한 삶을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숨 쉬는 존재로 태어난 이상.

고통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더하면 더했지, 고통이 덜해질리는 만무합니다. 그것이 육체의 고통이든, 정신의 고통이든...


잘 견뎌 나가길.

잘 버텨 나가길.

고통 없는 삶을 바라기보단, 눈앞의 고통에 집중하며 '나'라는 자아를 인식하길.


모두의 고통에 경의를 표하며, 저는 또한 눈앞에 놓인 지금의 고통에 집중하며 숨을 쉽니다.




[종합 정보]

스테르담 저서, 강의, 프로젝트


[신간 안내] '오늘도 출근하는 나에게'

[신간 안내] '아들아, 나는 너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신간 안내]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소통채널]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