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하면 젊어질 수 있는 이유

by 스테르담

글쓰기를 하며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좋은 것도, 그와 반대되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나쁘지 않은 것들이다. 모니터 앞에 앉아 대단한 무언가를 써내야 한다는 강박은 좋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계속 쓰고 있다는 건 글을 쓰는 좋은 이유가 더 많다는 방증일 것이다.


좋지 않은 건 대개, 글의 본질에서 벗어난 무언가로부터 야기된 것들이다.

예를 들어, 작가병에 걸려 글보다는 책을 더 알리려는 욕심이 앞섰을 때 난 주위의 시선과 싸워야 했다. 시기와 질투, 본업보다 다른 것에 정신 팔려 있다는 비아냥은 생각보다 감당하기 힘든, 좋지 않은 것들이었다.


이런저런 일을 겪다 보니 이젠 그저 쓰는 것이 좋고, 글쓰기로 일어나는 많은 일에 대해 그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가늠하려 들지 않는다.

글쓰기를 하면 좋은 점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면, 글쓰기를 하면 분명 젊어진다는 것을 느낀다. 늙는 속도도 느려지고 늘 깨어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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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가 무엇일까?

나는 그 근거를 '받아들임'과 '호기심'에서 찾는다.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다는 생각이 들 때를 돌아보면, 나는 세상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삶의 부조리. 받아들이지 못하겠는 억울함. 왜 나에게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불평. 마음이 썩는 만큼, 얼굴도 썩어 갔던 기억이 난다.


또한, 글을 쓰기 전엔 '호기심'보단 '당연함'에 길들여져 있었다는 걸 고백한다.

삶의 무기력을 제대로 맛보려면, 주위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기면 된다. 감사한 마음도 없고, 열정과 무엇을 할 여력도 없다. 그러나,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길 때 삶의 변화는 일어난다. '당연함'의 반대급부엔 '호기심'이 있기 때문이다.


늙음과 젊음의 가장 큰 차이가 그것이 아닐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마음을 편히 하고, 모든 걸 새롭고 흥미롭게 바라보는 마음.


글쓰기를 하고부터 나는 꽤 많은 걸 받아들일 줄 알게 되었고, 또한 당연한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습관을 두게 되었다.


한 마디로 젊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외모가 젊어질리는 만무하니, 정신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회춘에 힘을 써야지.


늙음의 연륜이라고 해서 젊음의 호기심을 마다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젊음은 늙음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늙음과 공존할 수 있는 청춘을 말하는 것이기에.


늙기도 하고 젊기도 하고.

젊기도 하고 늙기도 하고.


글을 쓰며, 나는 다양한 스스로를 하루하루 새롭게.

그리고 당연하지 않게 마주한다.


이전보다는 젊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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