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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명언 #33. 무기력할 때 떠올려야 하는 말

<스테르담 하루 명언>

by 스테르담

무기력은 열정의 부재(不在)가 아니며,

열정 또한 무기력의 부재(不在)가 아니다.


by 스테르담



'열정'과 '무기력'은 알게 모르게 따라다니는 단어입니다.

무언가에 심취해 뜨겁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열정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다 지치고 넘어져 그 속도와 온도가 내려가면 이내 '무기력'이 찾아오곤 합니다. 무기력한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기력하면 평온한 게 아니라 오히려 괴롭습니다.


열정은 말 그대로 매우 뜨거워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열정의 온도가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타인은 물론 자신도 화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신념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는지를, 우리는 역사적인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 사실을 목도했습니다. 전쟁과 독재는 과한 열정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열정에 가득 찼을 때, 사람은 시야가 좁아지고 재단할 수 없는 정의감 속에 폭력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고로, 열정의 온도는 우리 체온과 같은 36.5도가 되어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무기력의 온도는 0도 또는 그 이하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열정이 없다고 해서 무기력해지는 게 아닙니다. 갑자기 뜨거워졌다가, 확 식어버렸을 때의 간극이 무기력을 양산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무기력을 열정을 내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무기력하지 않다고 해서 열정이 자동적으로 생겨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성격에 내포된 외향성과 내향성의 비율 문제와도 유사합니다.

100% 외향성이나, 100% 내향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열정'과 '무기력'은 마찬가지입니다. 늘 열정적이고, 항상 무기력한 일은 없습니다. 그 비율과 상태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른 것이며, 둘 중 어느 하나가 '선(善)'이고 다른 하나가 '악(惡)'인 개념은 아닙니다.


우리는 지혜롭게, 열정과 무기력 가운데에 위치해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열정이 차올랐다고 해서 과하게 편향되거나.

무기력하다고 다시는 열정적일 수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할 필요 없도록.


필요할 땐 열정적으로, 그러나 그 온도를 너무 과하게 올리지 말고.

무기력할 땐, 오히려 그것을 쉼의 기회로 삼는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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