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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어디가 아픈지 보인다.

<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by 스테르담

나이가 드니 이곳저곳이 아프다.

망가지는 곳도 많다. 하루가 멀다 하고 몸의 변화는 스멀스멀 찾아온다.


아픔은 몸에만 국한되는 말이 아니다.

마음에도 상처가 나고, 영혼에도 고통이 있다.


나는 글쓰기와 관련하여, 마음과 영혼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어디가 아픈지 모르고 그저 아프다고만 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마음에 관하여서는 특히나 더 그렇다. 더 문제는, 자신이 아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뭔가 우울하고, 뭔가 개운하지 않고, 소비에 중독되고, 짧은 동영상을 보며 소모적인 삶을 이어가는데 그 원인도, 해결에 대한 의지도, 대책도 없는 건 결국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다, 가까스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건 바로 '글쓰기'와 함께였다.

힘들고 아프다고만 했지, 무기력하고 게으른 삶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던 때였다.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나는 아직도 그렇게 아프고 게으르고 삶에 대한 부조리를 한탄하며 살고 있었을 것이다.


글을 쓰면.

어디가 아픈지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소리를 지를 수 있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게 된다.


슈퍼 히어로는 스스로 몸을 고치고 재생하지만.

영화가 아닌 현실에 사는 우리는 그러하지 못한다.


슈퍼 히어로가 하는 걸 우리는 할 수 없지만.

마음과 영혼이 아플 때, 상처가 났을 때.


따뜻한 일회용 밴드 하나는 스스로에게 붙여줄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해서 말이다.


매일을 그렇게.

어디가 아픈지를 스스로 들여다봐야 한다.

어떻게 위로해 줄지를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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