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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명언 #36. 목표가 나를 괴롭힐 때

<스테르담 하루 명언>

by 스테르담

목표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목적이 분명하다면.


by 스테르담



저는 스스로를 잘 괴롭힙니다.

너무 잘 괴롭혀서, '나 괴롭히기 전문가'가 아닐까란 생각까지 합니다.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으면 됩니다. 지키지도, 실행하지도, 엄두도 내지 못할 목표를 세우고는 그 앞에서 시작도 못하고 좌절하는 것을 반복합니다. 스스로에게까지 부끄러워지는 그 마음은, 꽤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왜 지키지도 못할 목표를 잡는 걸까?


답보다 놀라웠던 건, 자신에게 질문을 했다는 그 사실이었습니다.

늘 대답만 하며 살아왔고, 세상은 정답만을 강요했기에. 생각해 보니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물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질문하는 법 조차도 잘 몰랐었겠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나요?


아마도 저의 글쓰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파장이 되어, 여러 질문이 쏟아졌고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생각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검색이 시작되었으니까요.


늘 목표를 높게 잡았던 건, 한 번에 완벽해지려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더불어, 높은 목표를 달성해야 대단한 사람이 되고, 대단해야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단해서 꾸준한 게 아니고, 꾸준해서 대단한 것이란 걸 좀 더 빨리 깨우쳐야 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목적'과 '목표'를 혼동합니다.

여러분은 명쾌하게 그 둘을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목적'은 방향과도 같습니다.

'목표'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요소요소의 구간입니다. '방향'은 매우 중요합니다. 열심히 마라톤을 뛰었는데, 결승선이 저 반대라면 어떨까요. 하루에 2 시간 씩 쉬지 않고 뛰었던 목표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그래서 아예 목표를 잡지 않았습니다.

다만,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생산자의 삶을 살기 위해, 좋은 영향력을 나누기 위해, 자아를 더 잘 알아가고 더 잘 돌보자는 방향을 설정한 겁니다. 하루에 몇 개를 써야겠다는, 언제까지 책을 출간하겠다는 목표는 애진작 뒤로 하고요.


그 결과,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제가 지금은 매일을 쉬지 않고 쓰고 있습니다.


목적이 분명하다면, 목표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란 걸 몸소 깨달았습니다.

목표부터 세웠던 그때, 생각해 보니 목적이 없었던 겁니다. 목적이 없으니 목표는 지키지도 못할 정도로 높게 잡은 것이고요.


목적이 분명하면, 목표도 분명해집니다.

목적이 불분명하면, 목표는 오히려 방해꾼이 됩니다.


목표가 나를 괴롭힐 때.

돌아봐야 하는 건, 다름 아닌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즉,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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