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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by 스테르담

무기력은 일상생활의 에너지와 동기를 잃어버린 상태다.

무기력은 단순히 '의지의 결여'만을 뜻하진 않는다. 이는 복합적인 결과로, 심리적이고 환경적이며 생리적인 요소를 망라한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목표 상실, 자기 비하, 과도한 업무량이나 사회적 압박 그리고 잠이 부족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우리는 언제든 무기력해질 수 있다.


또 하나.

요즘은 알고리즘의 영향과 도파민 소모로 인한 무기력이 오히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아보다는 소비, 생각과 사색보다는 짧은 동영상. 순간순간 주어지는 즐거운 호르몬을 조금이라도 놓칠까, 그 짧은 동영상을 다 보지도 않았는데 다음 동영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다 보면, 결국 그 끝엔 결제창과 무기력한 자신만이 남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문제는 또다시 그것에 이끌려, 의지와 다짐은 저 멀리 사라지고 무기력의 악순환으로 빠져 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려면 무언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누군가에겐 공부가, 운동이, 봉사가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친근한 조치는 바로 '글쓰기'다. 글쓰기는 단언컨대,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수단이다.


왜일까?


'무기력'은 정적인 증상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만큼 정적인 게 있을까.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글쓰기 또한 매우 정적인 행위다. 가만히 앉아, 생각하고 써야 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글쓰기는 매우 역동적인... 너무나도 역동적인 실천이다. 가만히 있지만, 생각을 넘어 과거와 미래를 오가고 감정이라는 소용돌이가 단전의 밑 끝부터 올라와 머리를 열고 용솟음친다. 이것을 놓칠 새라, 손은 금세 사라지는 글감들을 잽싸게 낚아 챈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무기력해질 새가 없는 이유다.

잘 쓰지 않아도 좋고, 필력 없이 휘갈겨도 좋다. 이성과 감정을 아우르는, 무엇보다 역동적인 운동(?)을 하다 보면 무기력은 사라지고 글은 어떻게든 써진다. 자신도 모르게(?) 내어 놓은 글을 보다 보면, 어느새 나는 생산자가 되고 나의 생각과 감정은 '글'이라는 실체가 되어, 나는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은 자라는 걸 증명해 준다. 왜냐하면, 무기력한 자는 그 어떤 것도 생산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해, 무언가를 생산했다면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며, 무언가를 생산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바로 '글쓰기'라 말하고 싶다.


무기력한 자.

지금 바로 글을 쓸 것. 글을 써, 무기력하지 않음을 증명할 것. 무기력하지 않음을 증명했다면, 짧은 동영상과 소비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것. 벗어났다면, 보다 생산적인 가치를 추구할 것. 그러다 지쳐 다시 무기력해지더라도, 금세 빠져나올 수 있는 습관을 들일 것.


결론은.

쓰고 또 쓸 것.


무기력함이 찾아오지 못하도록.

찾아왔더라도 금세 사라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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