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진으로 읽는 멕시코 - 3 -

<진짜 멕시코 이야기>

by 스테르담
춤 (Bailar)


춤을 빼고

멕시코를 말할 수 있을까.

음악이 들려오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의 영혼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볼 때면

딱딱하다 못해 굳어버린

내 몸과 마음이 야속할 뿐이다.



멕시코의 한 안무가는,

"춤은 말보다 진실된 우리의 언어다."라고 말했다.


음악이 나오면,

멕시코 사람들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춤을 춘다.


심지어, 테이블이 빼곡한 어느 식당 안에서도

그 틈을 무대 삼아 살사를 현란하게 춘다.


움직이는 건 그들의 몸이지만

화사해지는 건 그들의 얼굴이다

웃음, 행복, 정열의 꽃.


쉼 없이 달려온, 달려가는, 달려가야 하는 우리네에겐.

그 꽃 한 송이가 있는지.

묻고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진으로 읽는 멕시코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