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멕시코 이야기>
춤 (Bailar)
춤을 빼고
멕시코를 말할 수 있을까.
음악이 들려오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의 영혼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볼 때면
딱딱하다 못해 굳어버린
내 몸과 마음이 야속할 뿐이다.
멕시코의 한 안무가는,
"춤은 말보다 진실된 우리의 언어다."라고 말했다.
음악이 나오면,
멕시코 사람들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춤을 춘다.
심지어, 테이블이 빼곡한 어느 식당 안에서도
그 틈을 무대 삼아 살사를 현란하게 춘다.
움직이는 건 그들의 몸이지만
화사해지는 건 그들의 얼굴이다
웃음, 행복, 정열의 꽃.
쉼 없이 달려온, 달려가는, 달려가야 하는 우리네에겐.
그 꽃 한 송이가 있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