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려면 잘 써야 한다

<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by 스테르담

'쓴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여기엔 중의적 의미가 있다. 맛이 쓰다, 도구를 쓰다, 돈/ 시간을 쓰다, 모자를 쓰다, 애를 쓰다, 인상을 쓰다, 그리고 글을 쓰다.


바꿔 말하면, 그러니까 중의적 의미가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네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단어라는 뜻이고, 그러하기에 매우 중요한 무엇이라는 이야기다.

이 중에서 내가 가장 공을 들이는 건 다름 아닌 '글을 쓰다'이다. 글을 쓰다 보면, 그 안에 모든 '쓴다'의 의미를 다 담아낼 수 있다. 글을 쓰기 이전의 삶은, 이러한 '쓴다'라는 것이 우후죽순처럼 삶에 투영이 되었고 그 차이와 본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써야 할 것을 쓰지 못하고, 쓰지 말아야 할 것을 쓰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세상은 나에게 끊임없는 자극을 준다.

자극은 언제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데, 글을 쓰고 난 후 깨달은 건 자극과 반응 사이에 무언가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극받는 대로 반응하는 건, 사는 대로 생각하거나 누군가가 놓은 덫에 쉽게 걸려드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나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글쓰기'를 놓기로 했다. 바로 반응하지 않거나, 그러했던 것을 복기하여 차츰 반응의 속도를 조절하고 반응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잘 써야 한다.

잘 살려면 잘 써야 한다.

내가 무엇을 쓰는지, 어떻게 쓰는지, 그때가 적당한지, 그 정도가 정당한지는 글을 쓰다 보면 정리가 된다.


'돈'을 예로 들면 이해가 빠르게 될 것이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에게 기대되는 미래가 되거나, 발목을 잡는 덫이 될 수도 있다. 돈을 버는 방법, 그것을 대하는 태도를 글을 쓰며 정리하면 구체적인 목표가 생긴다. 제대로 벌어야 잘 쓸 수 있고, 일확천금의 행운을 맞이하든 아니면 파산의 위기에 직면해 있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그러나 (글을) 쓰지 않으면,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게 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함으로써 어리석은 결정을 하거나 제대로 돈을 쓰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잘 살려면 잘 써야 한다.

잘 쓰려면 잘 살아야 하듯.


고로, '삶'과 '글쓰기'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결국 우리는 삶을 쓰는 것이고, 내가 쓴 글은 삶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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