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그게 석탄이든, 석유든, 증기이든 아니면 전기이든. 연료는 곧 에너지다. 에너지는 열을 내고, 열은 변환하여 힘을 만든다. 다만, 열은 식게 마련이고 에너지는 소진된다. 그래서 계속하여 앞으로 나아가려면,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연료가 없는 자동차는 무용지물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동차는 그 본질을 잃는 것이다. 달리 말해, 연료와 에너지를 잃는다면 그 무언가는 본질을 잃게 된다. 즉, 연료와 에너지는 매우 중요하다.
사람에게 있어 1차적인 연료는 음식이다.
음식을 먹어야 에너지가 생기고, 성장과 발육을 한다. 어른이 되어선 신체를 유지하는 연료가 되고, 움직이고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 그래야 숨 쉴 수 있고, 그래야 살 수 있으며, 그래야 생존할 수 있다.
삶엔 1차적인 연료 외에도 다른 것들이 존재한다.
인정과 칭찬, 사랑과 평화와 같은 것. '동기(動機)'를 자극하는 것들. 달리 말해 에너지가 되는 것들이다. 때론,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힘을 내게 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내게 있어 삶을 지탱하고 더 단단하게 해주는 또 다른 연료는 바로 '글쓰기'다.
번아웃이 왔을 때, 왜 사는지에 대한 회의가 들었을 때, 코로는 기계적인 숨을 쉬었지만 영혼의 숨이 꽉 막혀 있었을 때 나는 글쓰기로 마음의 숨을 쉬었다.
숨은 멈추면 안 되는 것이기에, 아마도 나는 계속 썼던 것 같다.
지금도 쓰고 있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계속 써 나갈 것이다.
왜 나는 이렇게 계속 쓰고 있는 것이며, 멈추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일까?
나는 그 연료, 에너지를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하고 싶다. 아니, 그 에너지 자체가 바로 '질문'이다.
누군가에 관심이나 호기심이 생기면, 우리는 질문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에게 잘 질문하지 않는다. 왜? 질문하는 법을 몰라서, 정답이 아닐까 봐, 나에게 질문하는 법을 잘 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대와 사회가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게 만들고 있다. 짧은 동영상, 광고와 마케팅, 남들이 가지고 있는 걸 나만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 같은 불안함. 질문할 새가 없고, 생각과 사색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나는 누구보다 나에게 관심이 많아야 한다.
그러려면 질문해야 한다. 질문은 생각하게 만든다. 생각은 활자로 붙들어 놔야 한다. 활자는 나를 다시 깊게 생각하게 하여 사색하게 만든다. 이것은 또 글이 되고, 쌓인 글은 나를 정의하고 증명한다.
사색과 성장을 하지 않는 존재는 그 본질을 잃는다.
앞으로 나아가고,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서는 연료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를 잘 돌보는 가장 좋은 방법엔 글쓰기가 있다.
글쓰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연료는 바로 '질문'이다.
지금 당장, 나에게 질문 하나 던져보자.
그 질문은 에너지가 될 것이고, 당신으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들 것이다.
고로.
글쓰기는.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P.S
당신 스스로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은 언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