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소설 속 문장들 #16

꿈, 현실, 용기

by 스테르담
현실을 바꿀 어느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용기가 내겐 없었다.

<어느 X세대의 죽음, 스테르담>


어릴 적 꿈은 방송국 PD였다.

내가 만든 드라마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길 바랐던 것 같다.


그전엔 외교관이 되는 것이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국익(?)을 위해 힘쓰고 싶었다.


지금 나는 방송국 PD도, 외교관도 아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현실과 타협하다 보니. 내가 원하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지금 이 삶이 싫지는 않다. 작가라는 페르소나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있고, 직장인이라는 가면을 쓰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하고 있으니.


방송국 PD가 되었다면, 외교관이 되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조금은 더 행복했을까?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현실을 바꿀 어느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용기가 없던 내겐.

아니었을 것이라고 결론짓고, 지금 삶에 집중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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