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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ug 05. 2017

[연재] 나의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1

글쓰기 시작부터 책을 내기까지 [Intro]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 이름이 앞면에 새겨진 책을 받아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 딱 떠오른 말이다. 

글을 쓴다거나, 책을 낸다거나 하는 건 애초에 내 인생계획에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렸을 적 딱히 꿈이 없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어머니, 누나와 나는 각자도생의 길에 접어들었었다. 그러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도 시간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나는 꿈이 없었다. 의사 집안에서 의사가 나오고, 변호사 집안에서 변호사가 나오는 세상. 요즘엔 연예인 집안에서 연예인이 나오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는 기껏해야 학교 선생님 중 멋있어 보이는 분들을 보며 저렇게 되어볼까? 했던 게 전부다.


그리고 독서를 많이 하지도 않았다. 

책 읽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아마, 군대에서 할 일이 없어 닥치는 대로 읽었던 그때를 제외하면 부끄러울 수준으로 책과 담을 쌓았었다. 그렇다고 신문이나 사설을 읽고 생각을 곱씹는 일련의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꾸준함은 내가 갈구하던 가장 큰 미덕이었다. 

그래서 내 인생이 내가 원하는 만큼 되지 못했다고 느낄 때마다 꾸준하지 못한 나를 자책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겹도록 꾸준하지 못했던 것, 꾸준해야 한다고 생각만 하는 것은 그 누구보다 꾸준했다. 내가 어렸을 때 꾸준하다고 느꼈던 친구들은 공부를 진득이 하거나, 하루를 빼놓지 않고 일기를 쓰던 친구들이다. 특히, 일기를 꾸준히 써서 몇 권을 시리즈로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나는 왜 저러지 못할까 하는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마저 들곤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모여 '꾸준함'이란 타이틀을 내게 주었다.

더불어, 그것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물론, 나는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직장인일 뿐. 그러니, 스스로 를 돌아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래서, 평범함 직장인이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직장인이 글을 쓰기 시작하려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한다. 

뭐, 대단한 건 아니다. 직장인 중에도 베스트셀러를 속속들이 내는 사람들도 있고, 전문 작가들에 비하면 나의 이제 막 나온 책 한 권은 비루하기 짝이 없다. 다만, 내가 전하고 싶은 건, 그저 글쓰기와 아무 관련 없던 사람도 마음을 먹거나 시작이라도 하게 되면, 뭐라도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다. 저기 멀리 J.K 롤링 (해리포터 작가), 댄 브라운 (다빈치 코드 작가) 또는 김훈 선생님 같은 분들이 글쓰기를 시작하라...라는 말을 하면 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저 평범한 내가 시작한 글쓰기와 좌충우돌하면서 어쩌다 출간까지 한 이야기는 그나마 조금은 현실적으로 들릴 것이기에. 그리고 글쓰기의 가장 큰 매력은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어쩌다가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글을 씀으로써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해 찬찬히 스스로를 둘러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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