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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Oct 20. 2017

심리학의 눈으로 직장 바라보기가 필요하다!

Part 3. 심리학으로 바라보는 직장생활 #1

심리학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철학에서부터 생겨난 근본적인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의문은, 결국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연구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마음을 끄집어내어 증명하고 분류하기를 갈망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실체로 받아들인 시도와 과정은 좋았지만, 그만 실증주의에 덫에 빠져 숫자와 통계로 마음을 나타내고 수치화되지 않으면 믿으려 들지 않는 아쉬움도 남겼다. 그럼에도 심리학은 매력적이다. 솔직히 우리들 조차도, 눈에 보이지 않거나 증명되지 않으면 섣불리 믿으려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종교처럼 '믿음'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심리학은 어렵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심리학은 그저 우리 마음을 연구한 학문이다. 그러니 '마음'이라는 본질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나도 모르겠는 '마음'이 어려운 것이지 심리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수치화하려는 통계보다는, '무의식'이 더 어렵다. 비교할 대상도 아니지만 말이다. 나도 모르겠는 나 자신을 이해하지 않고,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규명한단 말인가. 그래서 사람은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그것이 심리학의 첫걸음이다.


그래서 두 번째 파트에서는 '사람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 공부'는 곧 자신으로부터 출발해, 주위 사람을 둘러보는 것이다. 나와 그들은 어떠한 욕구와 동기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지. 저 행동 뒤에는 어떤 배경이 있고, 무엇이 숨어 있는 것인지. 욕구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지, 아니면 단계를 뛰어넘어 자아실현을 하는지. 호메오스타시스를 느끼는 임계점은 무엇이고, 그 균형이 깨졌을 때 사람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방어하고 그 욕구불만의 상황에서 빠져나오는지 등.

사물과 환경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각각의 사람들은 차이를 보인다. 그들의 지각, 감정 그리고 성격. 우리가 상대방의 감정과 성격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는, 표면에 나타난 것들에 대해서만 반응할 궁리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반응에 대한 반응일 뿐이다. 그 표면 뒤에 숨어 있는 그들의 배경과 욕구를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반응에 반응하지 말고, 반응을 살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연습해 나아가야 한다.


직장에서는 그러한 연습과 노력이 절실하다.

같이 있기만 해도 싫은 사람. 발가벗겨진 채 무대 위에 올라선 느낌. 이해할 수 없는 상사, 동료, 부하의 행동. 자리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 수십 개의 페르소나로 꽁꽁 자신을 감추는 사람들. 사람은 물론, 시스템이라는 몰인정한 직장의 생리에 하루하루 적응하고 살아남으려면 심리학을 알아야 한다. 다시, 심리학은 곧 나를 알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즉, '사람 공부'를 하게 하는 강력한 자산이다.


이번 파트에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심리학의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직장생활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평소 직장과 사람을 바라보던 시선과, 심리학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라본 그것은 매우 다를 것이다.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저 사람이 왜 싫은 건지, 상사는 나에게 왜 이러는지, 자리가 바뀌면 사람이 왜 바뀌는지 등.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손자병법'과 같은 것이 아니다. 심리학을 앎으로써, 직장생활의 skill을 고도화 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이 목적이라면 여기서 읽기를 그만두어야 한다. 만약, 글쓰기의 목적이 그것이라면 나도 그만두어야 한다. '심리학'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해결해주리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심리학'은 나를 알아가고 남을 이해하는 수단이자 자산이지 만능열쇠가 아니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시작은 나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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