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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Mar 17. 2019

[직장내공] 저자 강연회 후기

잘 마쳤습니다. 뜨겁게, 열정적으로.

네, 했습니다.
저자 강연회.


떨리거나 긴장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죠.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러 오신다는데. 저는 그 이상으로 무언가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더 커서인지, 불안하지도 걱정되지도 않았던 거죠.


직장인인 저도, 상사의 일정을 체크하고 하던 일을 다 마무리 못한 채 강연회 장소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끝나지 않을 일은, 강연회 후에 집에서든 어디에서든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잠시 잠깐 '저자'로 변신을 한다는 건 꽤 짜릿한 일입니다. 슈퍼맨처럼 귀찮게 옷을 갈아입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죠. '직장내공'을 썼으니, 직장인 모습 그대로 가도 되니까.


도착하여, 출판사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시는 손님들을 맞이 합니다.

제 컨셉은, 앞에 책상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뒷자리에 앉아 숨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같은 직장인인데, 제가 앞에 나가서 그분들을 맞이하기보단 함께 있다가 앞으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물론, 화려하게 박수받기를 바라는 건 아니었고 실제로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저도 함께 가드 올리고 열심히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이후에 어딘가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뒷짐 지거나 퇴사해서 훈수만 두는 조언이 아니라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상외로, 제 책을 읽고 오신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읽으신 분들이 오실 줄...)

하지만 강의가 끝났을 때, 거의 모든 분들이 제 책을 구매하셨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제 사인도 받아 가시고요. 사인을 해드릴 때는, 지금의 상태를 여쭈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힘든지, 지금 마음의 상태는 어떤지. 저보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시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순수하게 모든 걸 다 털어놓으셨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얼마나 고생하셨을까요. 저는 공감하고, 해드리고 싶은 말을 책에 적어 사인을 마무리했습니다.


재밌는 건, 강연회에 신청을 하지 않으신 분들도 책을 사러 오셨다가 제 강의를 들으셨다는 겁니다.

저에게 빠져 드시고, 저도 오신 분들에게 빠져들고. 그렇게 시간은 쏜살 같이 지났고 단 한 분도 일어서지 않고 끝까지 계셨습니다. 아마도 많은 고민을 담고 오셨을 터라, 제가 드리는 말씀 하나하나 다 집중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게 말한 들,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이 크신 그분들이 그것을 놓쳤을까요? 아마도, 스스로의 처방전을 가득 안고 돌아가셨을 겁니다. 답은 그분들 마음 안에 있으니까요.


4월 25일. 두 번째 저자 강연회가 열립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실 분들이 계시면 직접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오셔서 브런치 독자라고 말씀해주시면... 제가 소정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직장 내공> 송창현 작가 스테이지(부제 : 나를 성장시키며 일하는 사람들의 비밀)(4월 2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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