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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소금-바다의 눈물이 빚어낸 눈물

3장-타인에 대한 배려, 관심 그리고 협력

by 온계절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의 사랑'에 수록된 '소금'


바다는 자신의 살점을 떼어 소금이라는 맛을 선물해 줍니다. 저는 이 시를 읽기 전까지는 바다가 느꼈을 상처, 아픔, 눈물을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바다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으니, 저는 바다의 아픔을 듣고 싶지 않아 했으니.. 아니 저는 바다는 아픔을 못 느끼는 존재로 치부했었으니까요...


이 시를 읽으며, 혹시 내가 무심코 지나쳤을 바다와 같은 고마운 분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끝없는 사랑과 베품을 주는 부모님과 가족, 학교의 은사님과 친구들, 회사의 동료와 상사, 협력 업체의 직원, 일상에서 작은 배려를 베풀어준 이웃들의 모습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갑니다.


바다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당연한 존재가 아닙니다. 바다가 흘리는 엄청난 땀과 눈물이 바닷물에 희석되어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입니다. 바다는 더위와 추위, 폭풍, 눈보라, 비 그리고 뜨거운 태양의 빛을 모두 단단히 품어내면서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은 베품을 주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앞으로는 더 많이 해 주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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