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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남의 장점을 드러내어 용기를 돋우어 주어라

3장-타인에 대한 배려, 관심 그리고 협력

by 온계절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짤막한 한두 마디 말을 듣고도 옥자를 판결할 수 있는 자는 바로 유(중유=자로)일 것이며, 자로는 승낙한 일을 미루고 실행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 공자 논어(안연편) 중에서


공자의 핵심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자로는 거친 성격과 황소고집을 가졌으나, 공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데 모범을 보인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충직함과 신실함을 바탕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따른 그는 명철함과 결단력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짤막한 한두 마디 말을 듣고도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는 그의 지혜와 통찰력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그의 말을 믿고 따랐다는 뜻입니다. 항상 일관된 모습으로 배움을 멈추지 않고, 배운 것을 미루지 않고 실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대목입니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남의 장점을 키워 주고 남의 단점을 키워 주지 아니하나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즉, 남의 장점을 드러내서 그 사람의 용기를 돋우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 공자 논어(안연편) 중에서”


"너는 왜 하는 게 항상 그 모양이야?", "그것밖에 못하겠어?" 부모로서, 친구로서, 직장의 상사로서 한 번쯤은 입 밖으로 내뱉어보았을 말입니다. 또한, 아들로서, 친구로서, 부하직원으로서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말이기도 합니다.


나 스스로가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받았던 상처를 떠올리며, 오늘부터는 공자의 가르침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어제 보다 게임하는 시간이 줄고,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났네? 우리 아들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으니까 지금처럼 책 읽는 시간을 늘려가면 분명히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오늘 아들에게 위와 같이 말해 주어야겠습니다.


이처럼, 단점을 장점으로 포장한 박스에 담아 전해준다면 받는 이의 마음도 더 즐겁고 힘이 나겠죠? 이런 마인드를 가진 메신저들이 지구 상에 많이 늘어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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