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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준 Steve Aug 02. 2017

회색분자라도 괜찮아.

(여러가지 내 마음을 관찰해보고, 또 나라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어서 이 생각을 좀 더 구체화해보고자 글을 써본다.)


30대 중반이라는 짧은 삶을 살아오면서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무언가 명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집착했던 것 같다. 심지어 명확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불편해하고, 특히 그렇지 못한 내 자신을 알게되면 괴로웠던 것 같다.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지? 나는 어떤 것을 싫어하지? 어떤 일은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이지? 어떤 선택이 가장 최적의 선택이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등 모든 것에 명확한 답을 내리고자 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니 그건 어쩌면 숫자라는 것으로 딱 명확히 떨어지기 좋아하는 이공계 공부의 습성일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요새 드는 생각은, 사실 세상의 많은 것들은 상당히 복합적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전혀 다른 2개의 속성이 섞여 있기도 하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것은 그런 이 조합이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깨달음은 이런 것이 당연한거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상황에 적용해도 좋지만, 특히 내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에게 이런 생각을 적용하니 많은 부분들이 수월해지는 것 같다. 많은 것들이 좀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검은 색도 흰색도 아닌, 회색 분자라도 괜찮다. 아니 그게 당연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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