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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XSTV Nov 20. 2015

앙코르와트, 너는 내 운명(?) - 3편

앙코르 사원의 압도적인 위엄을 느끼다.

본격적인 사원 투어 첫째 날

투어 코스는 바이욘 - 바푸온 - 피미엔나카스 - 코끼리 테라스 - 앙코르와트 순서

이미 수 많은 여행객들에게 하루짜리 코스로 다니는 대표적인 코스


아침 일찍 일어나 뚝뚝을 타고 바이욘 사원으로 향했다.



압도적,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앙코르 사원의 모든 벽과 담장들을 수 놓고 있는 벽화들이 관광객들을 압도한다.
벽화를 수 놓던 세공 장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했을까

앙코르 문화가 꽃핀 12세기 크메르 제국은 당시 20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동 시대에 런던 인구는 50만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융성한 국가였을지 상상 조차 가지 않는다.


사원의 모든 벽화는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했고 웅장하게 서 있는 조각상들은 제 자리에서 그 세공의 세밀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을 가까이서 느끼고 있노라니 앙코르 유적에 대한 경외심이 다시금 느껴졌다.

바이욘, 바푸온, 피미엔나카스, 코끼리 테라스도 모두 감동적이었지만

역시 앙코르와트야말로, 크메르 유적의 진수라 하겠다.


앙코르와트 1층에는 동서남북 4 면당 2개씩 각기 다른 8개의 힌두 신화가 새겨져 있는데 이 벽화는 한 벽면에서도 등장 인물의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를 나눠 놓은 힌두교 신화의 살아있는 보고이자 장엄한 대 서사시이다.
 

앙코르 사원 중의 하이라이트인 앙코르와트, 그리고 그 앙코르와트의 백미는 앙코르와트 사원의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해 있는, 실제 크메르 제국의 왕이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왕의 목욕탕이 아닐까 한다.


동서남북 총 4개의 탕으로 이루어진 이 목욕탕의 물은 도시로 내려갔고, 크메르 제국인들은 이 물을 샐 생활에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크메르 제국의 국민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왕이자 신이 목욕한 물을 마시고, 농업활동에 사용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는데 쓰곤 했던 것이다. 이 어찌나 멋진 이야기란 말인가?


12세기의 이야기에 21세기 여행자는 압도되고 있었다.


앙코르와트, 너는 내 운명(?) - 3편 끝



앙코르와트, 너는 내 운명(?)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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