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은상 Jul 01. 2019

창직에도 패턴이 있다

창직 코칭을 하다보면 막연하게 창직을 어려워하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물론 창직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패턴pattern이 있다. 이 패턴을 잘 이해하면 창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먼저 창직이란 용어에 대한 오해가 없어야 한다. 창직이란 직업을 만든다는 뜻인데 여기서 만든다는 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인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발상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뭔가를 한번 뒤집으면 새로운 생각의 틀이 생긴다. 너무나 당연시 하던 것을 왜 그럴까 하고 의문을 품을 때 창의성이 생기고 창직으로 연결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결국 발견에서 출발한다. 관찰이 시작이라는 말이다. 매사 호기심을 갖고 왜 그럴까 고민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아난다. 창직의 패턴은 이런 데서 출발한다. 창직은 특허를 출원하는 것과는 다르다. 누군가 이미 시작했더라도 꾸준히 그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겨가지 못할 때 과감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창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문제는 자신이 스스로 창직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든 간절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끝까지 해낼 수 없다. 생각을 바꾸면 창의성이 보이고 창의성이 보이기 시작하면 창직의 눈도 뜨게 된다. 그런데 바로 이 생각 바꾸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같다. 살아 온 과거의 경험이 발목을 잡아서 그렇다.

창직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모바일 아티스트 정병길 화백이다. 그처럼 모바일 탭과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려 온 사람은 많다. 하지만 정 화백은 꾸준히 자신의 길을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면서 방송에도 출연하고 구청 문화원, 사이버 대학, 중학교 그리고 초등학교에까지 지경을 넓혀 명실상부한 모바일 아티스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책을 쓰고 집요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일을 하찮게 생각하고 대충 하다가 포기할 수 있었겠지만 정 화백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미술협회 회원으로서 모바일 아트가 당당하게 미술협회의 한 분야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창직 패턴은 먼저 확실하게 자신의 정체성부터 찾아낸 후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가치 창조의 선언을 먼저해야 한다. 가치는 돈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어떤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지 결정하면 된다. 여기까지가 모두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번 이런 패턴을 경험하고 나면 중간에 창직 아이디어가 달라져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디어는 변해도 창직 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직 패턴을 잘 이해하고 관찰하면 창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한번 자신감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비교적 쉬워진다. 막연한 두려움은 걷어치우고 패턴을 익혀 확실한 방향으로 창직의 길로 나가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