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과 반성 그리고 재다짐
다시 되돌아보는 나의 삶
2022년 9월 20일
난 원래 코로나에 누가 걸린다고 하면 그거 대체 누가 갈리는 걸까 하곤 했었다.
이유인즉, 지난 2년이 넘게 증상도 없었고 티비에서 볼 때마다 누가 걸렸다고 하면 정말?? 어떻게 하면?? 하면서 정말 나에게는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 추석이 지날 때쯤 나에게 큰 고비가 찾아왔다.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먹은것들을 모두 토했다. 열도 나고 종일 미치도록 고통스러웠다.
밤에는 더욱 심했다.
그리고 추석이 지난 다음날 병원이 오픈하자마자 바로 찾아가 검사를 받았는데..."양성".
그저 체한 줄 알았는데 Positive가 나온 것을 보고 좀 놀랐다. 바로 회사에 알리고 자가격리에 일주일 들어갔다.
자가격리 중.
종일 집안에 갇혀있는 이 기분이란... 일반 재택도 아니고 문밖엔 절대 못 나가는 이 상황이 그저 당황스럽기도 하고 솔직하게 말해서 심심해서 미치는줄 알았다.
어느 순간엔 입맛도 없어진지라 밥도 안 들어간다.
그리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삼계탕을 배달해서 먹었다. 이거라도 안 먹었음 아마도 내 몸무게는 더 빠졌을 수도...
암튼 이번 코로나가 지나가는 동안 나에게 없다고...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다가왔다.
지금 생각하면,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고 걱정이 앞섰다.
건강이든, 회사든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리만큼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래.
다시 한번 준비해야지
그동안 헤이 헤졌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다시 한번 플랜을 짜고 다시 한번 앞으로 가야 하지 않겠어.
지금보다 더욱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지.
하나밖에 없는 나의 삶.
오늘도 이렇게 깨닫는다.
2022년 9월 20일 3호선 지하철 안에서
(오전 7시 4분 출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