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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있는 청춘 Sep 18. 2023

첫인사: 첫발을 위한 첫인사를 드리는 자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

2023년 8월 26일


이날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 중에 하나였다.


결혼할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뵈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예정에 없었지만 이날 갑자기 만나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평소에 긴장을 안 하는 나지만, 이 말을 전해 듣고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긴장이 되었고 계속해서  "괜찮아?!" 둥 되차  물어보는 등 말도 많아졌다.

저녁에 보자고 했는데 뭐라도 사들고 가야 하나 고심을 한다. 대충 간단하게 사라고 여자친구는 말해주지만 말이 쉽지 그게 간단하지가 않다.

매번 나에 대한 사진이나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겠지만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첫인상은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좀 늦은 감이 있고 먼저 연락을 못 드린 점이 죄송스럽지만 그것은 둘째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낸다.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백화점이나 스타필드 같은 곳에서 뭐라도 사야 할 거 이곳저곳을 돌아보면서 과일하고 형님네 아이들을 위해 일본 출장 중 구매했던 과자 같은 것 몇 개를 바리바리 싸들고 해당 시간에 방문하기로 한다.


방문시간은 저녁 6시이다


저녁에 남양주 쪽에서 보기로 했고 이날 장소는 무거운 자리는 아니고 캠핑장이었다 

고기를 모두 좋아하시고 캠핑을 좋아하시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캐주얼하게 편하게 만나는 게 좋으셨는지 캠핑장으로 오라고 하셔서 방문을 했다.

첫 인사에 이런자리도 너무 좋은듯하다.


우리의 도착시간이 살짝 늦었고 저녁 시간이기에 미리 고기를 굽고 드시고 계셨다.


오빠네는 연신 고기를 굽고 계시면서 실어 나르고 머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편의점에서 물이나 음료수 등을 사들고 갔다.


장소가 좀 더 캐주얼한 만남이지만 떨림은 어쩔 수 없다.


이날 막상도착하니... 떨림보다는 잘해야겠다는 맘이 더욱 앞섰는지 이리저리 살펴본다.

첫 만남에 다들 긴장한 모습도 보이고 나 역시 조금은 어색한 자리에서 인사부터 말을 꺼내본다.


빠릿빠릿한 행동도 보이기 위해 노력했고 필요한 것은 없으신지도 여쭈어본다. 사회에서 했던 행동들이 어김없이 여기서도 나오는구나.^^.


조카도 2명이다.

아이들은 첫 만남부터 나를 엄청 반기고 장난도 치기 시작한다. 껌딱지처럼 내 옆에서 신기하듯...

갑자기 볼도 꼬집고 물장난도 치고 얼음장난도 치고.

 아무런 이유 없이 내 옆에서 장난치는 순수한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고 귀엽다.

모두들 아이 때문에 긴장한 모습이지만 난 이렇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나를 대해주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오히려 더욱 아이들에게 고맙게 느꼈다.


처음엔 어색함이 있어 부모님과 오빠네는 많은 문을 하시지는 않는다. 어색한 건 당연한 거니깐.

일상적인 얘기와 함께 가끔 민감한 주제도 있었지만 부모님이 계시기에 하고 싶어도 참느라 무척이나 힘들었다. 형님네만 있을 때 여쭈어봐야지^^


캠핑장은 많은 이들로 꽉 차 있었지만 도심 속에 있다는 것도 놀랍고 평화로웠다.


우리 둘 사이는 음식 취항이 비슷하다.

다 고기와 해산물을 좋아하고 커피도 좋아하고 가리는 게 없다. 이런 것들로 주제가 아러가다 아이 이야기 등 어런저런 얘기를 깊게는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당일 캠핑인지라 마감시간이 있다.

난 끝까지 남아서 도와 드리고 싶었으나 미안하셨는지 먼저 가라고 하여 나중을 위해 아껴두기로 한다.


어머니, 아버님, 형님네 조카들까지 나들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감사했다.

조만간 다시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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