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여하지 않는 습관
25.04.29
난 자발적 아싸인듯하다.
회사에서 일부러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통은 같은 팀원들끼리 점심시간에 맞춰 먹곤 하는데 힌두번 우리 팀.. 그러니깐 새로운 팀으로 배정받고 먹어봤지만 점심시간조차도 온갖 업무 이야기밖에 없으며 서로 조심스러워하는 것들이 너무나 눈에 보였다. 나도 뭐 회사나 다른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보도 얻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만 언제부턴가 그런 이야기들이 그리 즐겁지가 않다. 핑계로 되자면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회사란 즐거움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맺고 떨어지는 것이 맞는지라 맞겠지만 내가 사회적 유대감이 떨어진 것인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 급여를 주고 다른 사람들과 동등 또는 더 높이 가줄 수 있도록 명목을 주고 있지만 말이다.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인사만 주고받으면 그게 나에게는 전부고 일부 업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만 주고받고 하는 정도가 회서에서의 전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딱 거기까지가 내 회사관계다.
점심으로 돌아오면 약속을 굳이 잡지 않았을 때는 나 혼자 점심을 먹고 쉰다. 이경우 회사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아무도 안 올 것 같은 곳에 자리 잡은 식당에서 한적하게 먹으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하고 설계를 하기도 하고 못했던 개인적인 일처리도 한다. 사색의 시간이라고 할까!!!
암튼 재있게도 난 스스로 자발적 아싸라고는 한다.
독이 될지 득이 될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