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고

잘가

by At


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한다.


항상 새로운 사람들과

하루 또는 2-3일, 길게는 한달. 정도 함께 일을한다.


그리고 항상 이별을 한다.



일로만난 사이들이지만, 업무중에 쌓아 온 정인지

막상 헤어질 때는 생각보다 아쉬울 때가 꽤 있다.


하지만, 아쉽다고 해서 그 인연을 굳이

사적인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서 이어가지는 않는다.


일로 만나서 즐겁게 일하고, 좋은기억으로 안녕 하는게

서로가 깔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정말 가끔 사적으로 끝까지 이어가고 싶은 인연도 있으나

무리하게 애쓰지는 않는다.


사람의 인연이란게, 억지로 엮으려 하지 않아도

때가 되고 연이되면 다시 만나지기도 하더라.


깔끔하게 "안녕" 하고 돌아서지만,

섭섭하지 않다는것은 아니다.


항상 아쉽고, 못내 헤어짐이 섭섭하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와 헤어짐을 했다.

그리고 내일도 헤어짐을 할 예정이다.


특히 오늘 헤어진 이는 3일간 정말 즐겁게 일했다.

너무 유쾌한 사람이었고, 일도 잘하는 사람이었다.

손발이 착착 맞는데다가 가끔 던지는 농담의 결도 잘 맞아서

너무 편안하게 업무를 했다.


그래서 오늘의 이별은 내색하지 않아도

아주 많이 아쉬웠다.


웃으며, bye

했지만, 돌아서는 내 발걸음은 쓸쓸했다.

속으로만 생각한다.

우리 꼭 또 만나요 라고.


내 직업이 참 좋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여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으면

슬퍼 기절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밉고 힘들고 짜증나서 빨리 업무 끝내고 헤어지고 싶다기 보다

즐거웠기에 아쉽고 슬프고 섭섭하다는 것이.



그렇기에

나는 말할 수 있다.



즐거웠고.

잘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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