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을 이겨낸 나를

칭찬해

by At



런닝머신 위에서 당장 그만뛰고 내려오고 싶지만,

어젯밤 한입 더 먹은 치킨을 생각하며

이악물고 한걸음 더 뛰는 나를 칭찬해.


맞지않는 업무, 맞지않는 사람들과 일을하며 당장

"저 그만 둘게요" 이런 거지같은 회사.

라고 말하고 싶은걸 꾸욱 참고

두번 세번 네번 생각하고 고민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하지않았던 과거의 나. 칭찬해.


오늘 내일 청소를 미루고 미뤄서 벌써 며칠을 미뤘지만,

더 미루지 않고 3주만에 청소한 나를 칭찬해.


친구가 자화자찬에 빠져있을 때,

객관화 시켜주고 싶은 욕구가 입술끝까지 밀려와도

입술을 꾹 다물고 친구의 행복한 감정을 지켜준 나를 칭찬해.


세상이 나만 몰카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힘든날에도

그래, 괜찮아하며

맛있는거 먹고 툭툭 털어낸 나

너무너무 칭찬한다.


살다가, 사실은 전혀 고맙지 않은 순간에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따뜻한 분위기에 한줌 보탰던 나 칭찬해.


다수의 사람들을 향해 도움을 외치는 사람을

누군가 도와주겠지 하며 외면하지 않고,

가던길 멈추고 도와줬던 나 칭찬해.



오늘은

비가 와서,

내가 나를 칭찬해 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만 아는 나의 이야기들로 나만이 나에게 할 수 있는 칭찬이니까.




그 칭찬으로 내일은 한걸음 더 나은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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