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삶과 죽음

by At


햇살이 쏟아지는 어느 날, 창가에 앉아 생각했다.


햇살이 쏟아지듯 밝게 죽고 싶다 라고.


왜 죽는건 슬퍼야 하고 힘들어야 하는건지.


나이가 들면서 여러형태의 죽음을 마주한다.

그리고 보내는 모습또한 여러모습으로 마주한다.


세상에 발을 내딛을 때,

많은 이들의 기쁨과 축복속에 태어나는 것처럼

세상을 떠날때도 그렇게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삶과 죽음은 당연한 이치로 공존할 수밖에 없고,

사람이라면 아니, 생명이 붙어 있는 그 어떤 것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한번은 꼭 겪어야 하는것이

"태어남" "죽음"

인 것을.


물론 어떤 누군가는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나기도 한다.

또 어떤 누군가는 조금더 덜 슬프게

안녕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다수의 많은 이들이 태어나는 것은 축복으로

죽음은 너무나 슬픈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물론 이또한 안다.

죽음은 원치 않은 시기에

보낼 준비를 마치지 않았을 시기에

갑작스레 찾아오기에

모두에게 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태어난다는 것은 앞으로 함께 할 날 무수한 날들을 그릴 수 있지만,

죽음은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는 영원한 안녕앞에

그저 무기력하게 보내줘야 하기에 더 먹먹하다는 것도.




헤어진다는 것이 결코 유쾌하거나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바라보며

눈물보다는 감사함과 미소로 보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쓰면서도 너무 잘 안다.

결코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아니 어떤 누군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그냥 햇살이 쏟아지는것을 보며

나는 아직 건강한 30대 이지만,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죽음이란 것을 어느날 문득 만나는 날에는

그게 언제이든, 생각보다 이를지라도 또는 늦을지라도

그게 어떤 형태이든,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 너무나 자연스러워보일지도,

또는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으로 세상과 안녕할지라도


모두가 슬픔보다는 나와의 기억을

도란도란 곱씹으며 담담히 웃으며 안녕을 말할 수 있기를.

부디 그러하기를.


감히 또하나 바란다면,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날이기를.


그냥 바래본다.

햇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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